지난 7월 서울 그랜드엠베서더호텔에서 열린 'WCC 10차 부산총회 D-100' 기자회견에서 한국준비위원회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기독일보 DB

내일(30일) 벡스코(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10일 간의 일정으로 개막하는 WCC(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에 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28일부터 여성·청년·장애인·원주민 등 4개 영역에서 사전대회가 열리면서 대회의 열기가 서서히 타오르고 있다.

기독일보는 아시아에서 인도 뉴델리(196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부산총회를 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WCC는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40개국에서 349개의 개신교 교단들과 정교회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의 교회연합기구로 꼽히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과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대한성공회 등 4개 교단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에큐메니칼 협의체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NCCK 소속 교단인 한국구세군과 기독교한국루터회, 한국정교회 등도 이번 부산총회에 참여한다.

아울러 WCC는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의미하는 에큐메니컬(Ecumenical) 운동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로마 가톨릭도 참관인(Observer) 자격으로 참석한다.

194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조직된 WCC는 첫 총회를 암스테르담에서 개최하고, 이후 7~8년에 한 번씩 대륙별 또는 교파별, 선교지·피선교지별로 돌아가며 총회를 열고 있다. 이번 부산총회는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의미 있는 행사다.

부산총회는 크게 3가지를 중심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먼저, 전 세계 349개 회원교단의 상호 유대를 확인과 기도 및 성경공부 그리고 토론을 통해 세계의 변화된 상황에 맞는 교회의 역할을 논의한다. 둘째, 직전 총회인 포르토알레그레 총회(2006년) 이후 WCC가 추진해온 사업을 보고받고, 마지막으로 WCC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 위원 150명을 선출 및 차기 총회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번 WCC 제10차 부산총회에 대해 한국준비위원회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WCC가 지니고 있는 중요한 정신은 선교와 봉사"라며 "부산 총회는 세계 140개국 300개가 넘는 회원교단들이 믿음 가운데 이 정신을 또 한번 함께 되새기는 자리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교회를 통해 지구촌의 영적 건강성을 회복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란 기대도 갖고 있다.

특히 WCC 총회가 처음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인 한국으로 결정된 것은, 한국교회만의 독특한 모습과 부흥의 원동력을 세계교회에 보여줌과 동시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말인 11월 2~3일까지 총회회무 대신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울과 부산·안동·경주·울산·김해·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특별 프로그램에는 지역별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새벽기도도 참여하는 등 '한국교회와 함께 하는 평화순례'가 진행돼 한국교회의 진면목(眞面目)을 세계교회에 보여줄 예정이다.

다만, 한국교회 내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갈등과 충돌은 이번 부산총회에서 해결해야 할 한국교회의 과제로 남아있어, 부산총회 준비위 등 주최 측이 이를 어떻게 해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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