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LA다저스)이 한국인 첫 미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기대 이하의 피칭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날 6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3회초에만 34개의 공을 던지는 등 애틀랜타 타선을 상대로 시종일관 고전했다. 특히 직구 제구력이 아쉬웠다. 3회 두 번째 타자로 나온 에반 게티스에게만 11개의 공을 던지면서 힘이 빠졌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14명의 한국 선수 중 김병현·최희섭·박찬호·추신수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이중 선발 등판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하지만 큰 무대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강판의 빌미가 된 3회에는 1루를 미처 밟지 못하는 실책과 어이없는 야수선택을 저지르는 등 침착했던 페넌트레이스의 모습과는 달랐다.

LA다저스의 류현진(26)이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2회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뉴시스

그러나 타격에서는 2회말 1사 만루에서 커다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팀의 선취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아쉬운 투구에도 불구하고 홈런 2방을 포함해 14안타 13득점을 올린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13-6으로 승리했다. 역대 다저스 포스트시즌 경기 최다 득점이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하게 된다. 4차전은 8일 오전 10시3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역시 디비전시리즈 2승째(1패)를 수확한 피츠버그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챔피언십시리즈 티켓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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