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쳐

25년 전 금메달을 두고 빅매치를 펼쳤던 유남규와 김기택이 예능프로그램 안에서 그때의 순간을 재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올림픽 레전드' 김완, 김기택, 현정화, 유남규 등이 출연한 88서울올림픽 특집 두 번째 편이 그려졌다.

김기택과 유남규는 88서울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쳤던 상대. 이들은 '예체능'에서 자존심을 걸고 다시 한 번 올림픽의 그 순간을 재현, 매 순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국가대표의 저력을 발휘했다.

김기택과 유남규는 방송일에서 정확히 25년 전인 1988년 10월 1일 올림픽에서 펼쳐졌던 대결에 다시 임하며 투혼을 불살랐다. 이들은 맹공격을 펼치며 계속해서 동점을 만들어내는 등 세월도 막을 수 없는 국가대표 위엄을 과시해 감탄사를 자아냈다.

김기택은 25년 전 대결에서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던 자신을 자책하며 설욕전을 펼쳤지만 결국 유남규에 다시 패했다. 하지만 승패와 상관없는 국가대표의 불꽃 튀는 열정은 감동 그 자체였다는 평이다.

세기의 대결을 또 한 번 볼 수 있는 영광을 안겼던 이날 방송에서 유남규와 김기택은 끝까지 아름다웠다. 현재 국가대표 감독을 맞고 있는 유남규는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부담이 컸다. 기택 형이 내게 승리를 넘겨주셨다"고 말했고 김기택은 "남규가 중요한 순간에 미스해주면서 선배 체면을 살려줬다"라고 서로를 배려,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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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김기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