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아들 의혹으로 최근 한 언론사와 진실공방을 벌여 온 채동욱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채 총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혼외아들 의혹에 대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가 발표된 직후 대검찰청 구본선 대변인을 통해 "저는 오늘 검찰총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2013.09.13.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혼외아들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는 법무부의 건의를 받아 들여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는 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으면서 본인이 조사에 응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해명하고, 의혹을 벗기를 바랐다" "그러나 전혀 조사에 응하지 않고 협조하지 않아 이 문제가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고 검찰 수장 자리가 계속 공백 상태가 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이렇게 되면 검찰 조직이 불안정해지고 마비 상태가 되어 중요한 국가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며 "이런 상태를 오래 방치할 수 없어 대통령께서는 법무부의 건의를 받아들여 조금 전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하루 전인 27일 긴급 브리핑을 열어 사의를 표명한 채 총장에 대한 진상 조사에서 '혼외아들 의혹'을 사실로 인정할 만한 정황이 다수 확보됐다면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진상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 대통령에게 채 총장의 사표 수리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채 총장은 조선일보가 '혼외아들 의혹'을 제기한 지 1주일만인 지난 13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지만, 박 대통령은 '진실규명이 우선'이라며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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