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한 이후 30회 이상의 여진이 이어졌다. 사진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피해를 확인하는 주민들의 모습. ⓒ월드비전
6월 24일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한 이후 30회 이상의 여진이 이어졌다. 사진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피해를 확인하는 주민들의 모습. ⓒ월드비전

베네수엘라 지진 구조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자가 1,430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사흘 전 발생한 두 차례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 신고는 최소 6만8,900명에 달했으며, 일부는 통신 두절이나 중복 신고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부상자는 3,300명을 넘었고 243명이 구조됐지만,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최대 676만 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 가운데 약 200만 명은 수도 카라카스 주민으로 예상된다.

◈ 라과이라주 피해 집중… 민간 중심 구조

북부 라과이라주에서는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삽과 중장비뿐 아니라 맨손까지 동원되고 있으며, 구조 인력 상당수는 민간인이다.

지진 발생 72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이 줄어들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장비 부족으로 구조가 지연되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군과 경찰 1만4,000여 명이 피해 지역을 순찰 중이며, 출입은 허가제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 국제구조팀 도착… 공항 운영 제한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 여러 나라 구조팀이 베네수엘라에 도착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카라카스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은 활주로 하나만 운영 중이다.

미국은 구조대와 이동식 병원, 구호 물자 수송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군 수송선도 의료 지원을 준비 중이다. 당국은 구조 작업이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 임시정부 대응 시험대

이번 참사는 경제난 속에서 출범한 임시정부의 대응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먼저 구조에 나섰고, 장비 부족과 접근 제한으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질서 유지를 위해 병력을 투입했지만, 주민들은 구조 지연과 물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국제 지원도 확대되고 있으나 공항 제한과 도로 파손 등이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 생필품 사재기·임시 대피소 확산

피해 지역에서는 생필품 사재기와 임시 대피소 확산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식료품을 사들이고, 구호 물자를 받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약국 주차장 등에는 천막과 텐트가 설치돼 임시 거주지가 형성됐다. 주민들은 여진 우려로 야외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으며, 실종자가 많아 최종 피해 규모 집계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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