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데모스
피터 데모스.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피터 데모스의 기고글인 ‘우리 자녀를 위협하는 진짜 문제는 틱톡이 아니다’(TikTok is not the real threat to our children)을 6월 9일(현지시각) 게재했다.

피터 데모스는 ‘Uncommon Sense in Current Times’(현시대의 비정상적인 상식)의 진행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몇 주마다 자녀들이 직면한 위험에 대해 부모들에게 경고하는 새로운 기사 제목들이 쏟아져 나온다. 틱톡이 집중력을 파괴하고, 인스타그램이 불안을 부추기며, 스냅챗이 아이들을 유해한 영향에 노출시키고, 침실에 둔 스마트폰이 우울증과 고립감을 유발한다는 등 온갖 가설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최근 퓨 리서치(Pew Research)가 10대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한 부모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는 많은 이들이 이미 느끼고 있던 바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즉, 오늘날의 유년기는 우리를 어딜 가나 따라다니는 앱과 기기, 그리고 알고리즘에 의해 강력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모들은 포르노, 온라인 범죄자들, 인플루언서들, 그리고 청소년들이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에 관한 충격적인 통계들을 듣는다.

이러한 우려는 대부분 정당하다. 기술은 이전 세대가 한 번도 직면하지 못했던 도전 과제들을 만들어냈다. 오늘날의 부모들은 유혹과 주의 산만, 잘못된 정보가 24시간 내내 제공되는 세상에서 자녀를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식민지 시대의 의사들은 종종 보이지 않는 질병의 근본 원인보다 눈에 보이는 증상만을 치료하곤 했다. 사혈(피 뽑기)이나 거머리를 사용해 붓기를 가라앉힐 수는 있었지만, 기저에 있는 감염은 그대로 남았다. 겉보기엔 증상이 호전된 것 같아도, 진짜 문제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많은 부모들이 질병 자체가 아니라 증상에만 집중하고 있다. 알고리즘은 이미 텅 비어 있는 공간만을 채울 수 있을 뿐이다.

정체성, 목적, 올바른 지도, 그리고 진리에 대한 우리 자녀들의 갈망은 기술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그러한 갈망은 언제나 존재해 왔으며, 부모와 가족, 신앙과 공동체를 통해 채워지지 않을 때 소셜 미디어가 기꺼이 그 공백을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다.

자녀에게 의미 있는 가정생활의 리듬, 삶에 대한 일상적인 대화, 규칙적인 영적 가르침, 그리고 기독교적 어른으로서의 확실한 본보기가 결핍될 때, 스마트폰은 필연적으로 아이의 방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게 된다. 진짜 문제는 말을 건네는 기술이 아니다. 너무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말 건네기를 멈추었다는 것이 진짜 문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때때로 기독교적인 활동에 노출시키는 것을 실제적인 제자 훈련과 착각하곤 한다. 아이들이 교회에 출석하고, 학생부 모임에 참여하며, 기독교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영적으로 잘 빚어지고 있다고 지레짐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들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애초에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의도된 것은 결코 아니다.

필자는 경험을 통해 이를 잘 알고 있다. 필자의 부모님 역시 내게 같은 실수를 하셨기 때문이다. 비록 부모님이 더 나은 방법을 알지 못하셨기에 필자의 구원이 늦어진 것에 대해 그분들을 탓하지는 않지만, 오늘날의 부모들은 분명 더 많은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다.

필자는 20년 넘게 사업을 이끌며 수천 명의 직원을 관리해 왔다. 계획 없이 운영되는 성공적인 조직은 없다. 우리는 가치를 세우고, 시스템을 만들고, 교육을 제공하며, 기대치를 강화한다. 조직의 문화가 우연히 생겨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문화는 리더들이 의도적으로 형성할 때 비로소 발전한다.

그러나 전략 없이는 결코 사업을 운영하지 않을 부모들조차, 자녀의 영적 발달에 대해서는 놀라울 만큼 아무런 의도 없이 접근하곤 한다.

우리는 휴가, 은퇴, 커리어, 재정, 심지어 아이들의 스포츠 원정 경기 일정까지 꼼꼼하게 계획한다. 하지만 자녀의 마음을 빚어가는 일에 있어서는, 아무런 계획이 없어도 어떻게든 다 잘 풀릴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인플루언서, 연예인, 활동가 등이 우리 자녀의 삶에서 가장 지배적인 목소리가 되더라도 우리는 놀라서는 안 된다. 해결책은 단순히 기술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다(물론 지혜로운 제한이 필요한 때도 있을 것이다). 더 깊은 차원의 해답은 가정을 양육과 형성이 일어나는 핵심적인 장소로 다시 세우는 것이다.

그것은 함께 식사하며 기도하고, 성경을 펴서 그 말씀에 대해 토론하며, 유혹과 실패, 관계, 그리고 진리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자녀에게 일하는 법, 타인을 섬기는 법, 용서를 구하는 법, 은혜를 베푸는 법을 가르치는 동시에, 가장 중요하게는 훗날 자녀가 품기를 바라는 바로 그 삶의 모습을 부모가 몸소 보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세대에게 완벽한 부모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 자녀들에게는 그들 곁에 존재하고, 의도성을 가지며, 기꺼이 이끌고자 하는 엄마와 아빠가 필요하다. 우리가 그 역할을 채우지 않는다면,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그 '다른 누군가'는 대개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찾아온다.

기독교 가정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기술 자체가 아니다. 그것은 부모가 일상 속에서의 제자 훈련이라는 책임을 다시 되찾을 것인지의 여부다. 우리가 그 역할을 잘 감당한다면 틱톡의 영향력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그 일에 실패한다면, 세상의 그 어떤 자녀 보호 앱으로도 충분치 않을 것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리스천포스트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