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미국 측 제안에 대응하는 자체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협상 진전 가능성을 부각하고 있지만, 이란은 최종 합의까지는 아직 조율해야 할 쟁점이 남아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양측 간 온도 차가 계속되고 있다.
31일 현지 시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산하 타스님 통신은 협상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양해각서(MOU) 초안에 자체 수정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현재 협상 문안을 주고받으며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란도 미국 측 제안에 자국의 입장을 담은 수정안을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통은 “양측 간 문안 교환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이란도 당연히 자체 수정 의견을 초안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최종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협상 문안이 오가고 있다는 사실과 별개로, 미국 이란 협상이 곧바로 최종 타결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 이란 “미국 수정안 수용 의미 아냐”… 신중한 태도 유지
소식통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측 협상안에 일부 수정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정안이 이란 측에 전달됐거나 논의 대상이 됐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곧 이란의 수용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측은 협상 문안 조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최종 합의 여부를 쉽게 단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 측 제안이 수정됐다는 사실만으로 이란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협상 과정에서 이란이 독자적인 조건과 요구 사항을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소식통은 또 이란이 협상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협상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충분히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란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으면서도 합의 실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 미국은 협상 진전 강조, 이란은 권리 보장 요구
최근 미국과 이란은 협상 진전 여부를 놓고 서로 다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미국 측은 양측이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이란은 실질적인 성과와 국민의 권리 보장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단순한 문안 합의보다 그 내용이 자국의 입장과 권리를 충분히 반영하는지가 중요하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이란 협상은 외형상 문안 조율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합의까지는 핵심 쟁점에 대한 양측의 추가 조율이 필요한 상황으로 관측된다.
미국 측이 합의 가능성을 부각하는 가운데 이란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협상 과정에서 자국의 요구를 명확히 반영하려는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이란은 미국 측의 수정 제안을 검토하되, 그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체 수정안을 통해 협상 테이블에서 자국의 입장을 제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새 협상안 구체 내용은 비공개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보다 강경한 조건이 담긴 새로운 협상안을 이란 측에 다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수정된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측 협상안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이란이 어떤 부분에 대해 수정 의견을 낼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타스님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 측 문안을 그대로 수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국의 입장을 반영한 수정안을 통해 협상에 대응할 방침이다.
미국 이란 종전 협상은 양측이 협상 문안 교환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란이 최종 합의 실패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대비 태세를 강조한 만큼, 향후 협상은 미국 측 제안과 이란 측 수정안이 어떤 방식으로 조율되는지에 따라 방향이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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