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5∼6호기 원자로도 해체할 것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요구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9일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가 불거진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한 자리에서 도쿄전력 측에 이미 폐로(해체) 방침이 결정된 원자로 1∼4호기뿐 아니라 5∼6호기도 폐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히로세 나오미(廣瀨直己) 도쿄전력 사장은 "연내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는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노심이 녹아내리는 등 치명적인 피해를 당한 1∼4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지만 정지돼 있다.

후쿠시마 현지 주민들의 정서와 잠재적 위험성을 감안할 때 5∼6호기도 폐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지만 도쿄전력은 그 동안 분명한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아베 총리는 방호복을 착용한 채 오염수가 유출된 저장탱크 주변 등을 둘러보고 오염수 유출 현황과 대응책 등을 점검했다.

아베 총리는 시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영향이 원전 전용 항만의 0.3㎢ 안의 범위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는 기존 발언을 반복했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항공사진.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저장탱크에서 고농도 오염수가 유출된 것과 관련 국제원자력사고평가척도(INES)를 기존의 '레벨 1'(일탈)에서 '레벨 3'(중대한 이상 현상)으로 올렸다. 2013.08.28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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