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담임 주경훈 목사
오륜교회 담임 주경훈 목사. ©오륜교회 영상 캡처

오륜교회 주경훈 목사가 25일 성탄예배에서 ‘세상의 빛, 예수 그리스도’(요한복음 9:1~7)를 제목으로 설교하며, 성탄절의 본질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지닌 의미를 깊이 있게 전했다. 주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자, 마른 인생을 회복시키는 생명의 물로 소개하며 성도들이 성탄의 의미를 삶 속에서 되새길 것을 권면했다.

주경훈 목사는 설교 서두에서 정호승 시인의 ‘지푸라기’를 언급하며 성탄의 장면을 풀어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가장 낮은 곳인 마굿간에 오신 사실을 강조하며, 그곳이 짐승들의 먹이인 지푸라기로 가득한 공간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주 목사는 “예수님은 가장 낮은 마굿간에 오셨다.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다시 일어나기를 원하는 자들의 곁에 있기 위해 그곳에 오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생 가운데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을 붙잡고 다시 일어나는 복된 성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설교 본문인 요한복음 9장에 등장하는 맹인에 대해 주 목사는 초막절의 배경과 함께 설명했다. 그는 유대인들이 초막절 기간 동안 메시아의 오심을 기다리며 생명의 물을 붓고, 세상에 빛이 오기를 소망하며 등불을 밝히는 축제를 벌였던 사실을 언급했다.

주 목사는 “본문 속 맹인은 바로 그 축제 속에서 기다리던 빛,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음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표적”이라며 “맹인 자체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증언하는 가장 강력한 증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바로 우리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를 볼 때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보여주는 증인으로 세상 앞에 서는 인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경훈 목사는 성탄절을 맞이하는 신앙인의 태도에 대해서도 진지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성탄절이 어떤 날인지 모른 채 그냥 지나쳐버린다면 주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는가”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성탄의 의미를 잊고 살아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특히 그는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이야 그렇다 해도, 예수 믿는 우리가 성탄의 의미를 모르고 살아간다면 초막절에 예수님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분을 죽이려 했던 사람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라고 강조하며 신앙의 본질을 되돌아볼 것을 촉구했다.

설교 말미에서 주 목사는 성탄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그는 “오늘은 성탄절이다. 주님이 이 땅 가운데 왜 오셨는가”라고 질문하며, “우리 인생의 어두움을 몰아내기 위해 세상의 빛으로 오셨고, 마른 땅 같은 인생을 회복시키기 위해 생명의 물로 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성탄절은 주님의 빛이 내 눈을 여는 날이며, 내 인생의 가뭄을 끝내는 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성도가 있다면 주님을 붙잡길 바란다”며 “주님께서는 그 사람을 다시 세우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주 목사는 “복된 성탄을 보내는 동안 우리가 마음껏 주님의 이름을 자랑하고 송축하며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리는 아름다운 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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