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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계열 유통회사인 세븐일레븐이 가맹점주의 성향 파악을 위해 편의점 관련 인터넷 카페 활동 내역을 조사하는 등 감시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은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신체장애, 성격, 과거 경력, 본사 정책에 대한 순응 여부, 온라인상의 가맹점주 카페 가입여부 및 활동 성향 등에 대한 조사와 보고를 일상적으로 해왔다고 이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세븐일레븐은 이 자료를 통해 가맹점 현황 파악과 관리업무에 활용해 왔다. 현재 세븐일레븐의 가맹 편의점은 7500여개에 달하며 300여명의 FC가 지역별로 배치돼 영업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군산의 모 신규 가맹점에 대한 이력카드에는 '계약자와 운영자 상이, 안티편의점 인터넷 카페(네이버)에서 활동 중이며, 잘못된 정보로 인해 회사를 부정적으로 판단'이라는 내용이 보고돼 있다. 또 다른 FC는 광주시내 가맹점 이력카드에 '본사정책에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FC 의견에도 따라오는 편임. 주계약자는 갑상선 치료를 하였으며 남 점주도 하체에 장애가 있음'이라고 개인 성향과 신체적인 사항까지 기재해 보고했다.

이에대해 국가인권위 관계자는"점주가 사측에 사생활에 대해 스스로 말한 적이 없는데도, 이를 사측이 파악해 악용했다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 측은 통상적인 가맹점 지원을 위해 파악한 자료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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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가맹점주사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