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로마서 1장 16절에서 복음을 향한 자신의 확고한 신앙을 선포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당시 로마는 세계를 호령하는 거대한 제국이었으며, 그 안에서 크리스천들은 미약하고 보잘것없는 소수로 비쳤다. 권세와 지식, 화려함으로 가득한 로마 한복판에서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를 증거한다는 것은 세상적으로 보자면 어리석고 부끄러운 일처럼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담대히 선언했다. 복음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것이다.
바울이 전한 복음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구원의 소식이었다. 세상은 이 메시지를 미련하다 하거나 걸림돌이라 여겼지만,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며 생명의 길이었다. 바울은 구원의 은혜가 특정한 민족이나 지식 수준에 제한되지 않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비롯한 모든 인류에게 동일하게 주어진다고 선포했다. 복음은 차별 없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모든 사람을 향한 구원의 초청이었다.
바울이 로마 교회에 전한 이 고백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강한 도전을 준다. 세상의 화려함과 권세 앞에서 신앙이 작고 초라하게 보일 때가 있다. 때로는 복음을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럽고 부끄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러나 바울은 분명히 말한다. 복음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자랑이며,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복음을 어떤 자세로 대하고 있는가? 부끄러워 숨기고 있는가, 아니면 자랑스럽게 드러내고 있는가?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도 담대히 선포해야 한다. 복음은 멸망 가운데 있는 세상을 건져낼 유일한 구원의 능력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력 되시는 이 복음을 굳게 붙잡고, 부끄러움 없이 세상 속에서 증언하며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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