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써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써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에서 북한의 핵무기 상황과 한반도 안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이미 체제 유지를 위한 핵무기를 충분히 보유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도 완성 단계에 있다”며 “체제 유지에 필요한 수준을 넘어선 핵무기와 핵물질은 수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생산과 수출을 중단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안보적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금융계 인사 20여 명을 상대로 한국 경제와 안보 현안을 설명하며 북한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남북 군사적 대치가 불안정성을 확대해 한국 증시 저평가로 이어졌다”며 “현 정부는 이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적 긴장은 정치적 요인에서 비롯됐다”며 “북한을 자극하는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최근 휴전선에 3중 철조망을 설치한 것은 남침 목적이 아니라 내부 불안을 반영한 방어 조치”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개발 속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매년 15~20개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대로 방치되면 핵폭탄 수십 개가 매년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핵개발·수출·추가 ICBM 개발 중단, 중기적으로는 핵무기 감축,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 상대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협상 상대는 트럼프 대통령뿐”이라며 “그가 한반도에서 평화를 이끌어낸다면 세계사적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피스메이커’, 자신은 ‘페이스메이커’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발언을 앞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주한미군 전력을 제외하더라도 군사력에서 세계 5위 수준”이라며 “국방비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과 무관하게 대폭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방은 자국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핵 #이재명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