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실리테이션은 라틴어 “facilis(쉽게 만들다)”에서 유래된 단어로, 집단 내에서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고 문제 해결을 돕는 과정을 의미한다. 단순한 발표나 강의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스스로 의견을 도출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중요하다. 이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라고 부른다.
퍼실리테이션은 단순히 진행을 돕는 것을 넘어 참여자들이 스스로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 의견을 나누며, 합의에 이르게 하는 과정을 이끌어내는 방법이다. 나아가, 아이들의 생각을 이끌어내고, 그룹 활동을 조율하며, 모든 아이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또는 ‘안내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는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발표하며, 배움의 과정에 몰입하도록 돕는 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교회학교에 퍼실리테이션 적용 방법
1. 목표 설정 및 활동 설계(디자인)
가르칠 성경 이야기나 신앙적 주제를 명확히 정하고, 아이들이 어떤 깨달음을 얻고 어떤 변화를 경험하기를 바라는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질문을 하고, 어떤 활동(예: 그림 그리기, 역할극, 모둠 토의, 발표)을 진행할지 퍼실리테이션 디자인을 계획한다. 이 단계에서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활동 시작(오프닝)
아이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시작한다. 간단한 아이스브레이킹이나, 수업 주제와 관련된 질문(예: “만약 성경 속 인물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을 던져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생각의 문을 열어준다.
3. 아이디어 도출 및 체계화
교사 주도의 일방적인 설명보다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생각하고 의견을 말할 기회를 준다. 예) “이 성경말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이니?”, “이 말씀이 너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낸다. 아이들의 모든 의견을 경청하고, 포스트잇이나 칠판에 적어 분류하거나 그림으로 표현하면 좋다. 교사는 아이들이 핵심 메시지를 놓치지 않도록 논의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4. 의사결정 및 적용(구체화)
토론을 통해 나온 아이들의 깨달음이나 생각들을 실제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이끌어낸다. 예) “오늘 배운 사랑의 말씀을 내일 친구에게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감사하는 마음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생활 속 신앙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5. 활동 마무리(클로징)
오늘 활동을 통해 새롭게 배우고 깨달은 점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발표하게 한다.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좋은 의견에 대해 격려와 긍정적인 피드백을 충분히 제공하며 활동을 마무리한다.
교회학교에 퍼실리테이션을 적용하면 아이들이 말씀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말씀 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질문하며, 함께 답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신앙심을 깊게 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배운 내용을 삶에 적용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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