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사랑으로 가르치며 섬겨주신 덕분에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여름성경학교가 은혜 가운데 잘 마쳤으리라 믿는다.
여러분의 헌신과 수고는 아이들 마음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심어주는 소중한 씨앗이 되었을 것이다. 그 씨앗이 자라나 믿음의 큰 나무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여름성경학교가 집중적인 교육의 효과를 주는 큰 행사였다면, 그 이후에는 아이들이 말씀과 기도로 계속해서 쑥쑥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관계를 잘 맺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여름성경학교의 문제점]
1. 참여 학생 수 감소
가장 눈에 띄는 문제 중 하나는 아무래도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 주일학교 학생 참여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학원 스케줄이나 다른 사교육으로 인해 여름성경학교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한국 교회의 전반적인 다음 세대 감소 현상과 맞물려 여름성경학교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2. 교사 수급의 어려움 및 헌신도 약화
아이들을 지도할 교회학교 교사를 충원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교사들의 헌신도가 약화되거나, 소규모 교회는 자체적으로 여름성경학교를 개설하기 어려워 교사들이 강습회에 참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3. 흥미로운 교육 콘텐츠 및 전문성 부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전문적인 교사 양성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여름성경학교가 성경을 가르치는 성경학교가 아닌 놀며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시간을 때우는 경우가 있다.
4. 성경을 가르치기에 너무 짧은 여름성경학교
20~30년 전. 보통 4~5일간의 성경학교를 열어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의 교회학교에서는 2-3일간의 성경학교를 통해서 이러한 시간을 갖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기만 하다.
여름성경학교가 짧은 시간과 획일적 교육 방식에 머물지 않고,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신앙 교육으로 발전해야 한다.
5. 교사들의 부담과 피로도 증가
여름성경학교 준비는 교사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며, 행사 후에는 지쳐서 교회학교 사역에 소홀해지기 쉽다.
6. 가정과 연계 부족
여름성경학교가 교회만의 행사로 그치고 가정과 연계되지 않으면, 아이들의 신앙 성장이 단기적인 행사로 끝날 수 있다.
[여름성경학교 대처 방안]
위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효과적인 여름성경학교를 만들기 위한 몇 가지 대처 방안을 제시한다.
1. 말씀 중심의 프로그램 강화
- 성경 통독, 쓰기
여름성경학교 기간 동안 성경의 한 부분을 정해 집중적으로 읽고 쓰게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학 기간에 잠언을 하루에 한 장씩 쓰게 하고(A4용지) 개학에 맞춰 교회에 가지고 오면 제본해서 예쁜 책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토론 및 참여형 수업
단순히 듣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성경 말씀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토론이나 역할극, 창작 활동 등을 활용할 수 있다.
3. 교사 재충전 및 역량 강화
- 교사 강습회 철저한 준비
교사들이 성경학교의 주제와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교육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하며 총회와 노회는 체계적인 강습회를 준비해야 한다.
- 교사 재충전 프로그램
성경학교 이후 교사들을 위한 수련회나 휴식 시간을 제공하여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하반기 사역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들이 놀려가는 것 보다 기도원에 가서 우리 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거나 교사영성집회나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4. 가정과 연계한 교육
- 부모 교육
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들의 신앙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여름성경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가정에서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 가정 미션
성경학교 기간 동안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수행할 수 있는 미션을 부여하여 신앙 교육의 연속성을 확보한다.
5. 행사의 연속성 확보
- 성경학교 후속 활동
성경학교 때 처음 교회에 나온 아이들이나 기존 아이들의 신앙 성장을 돕기 위해 성경학교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소그룹 성경공부나 제자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 어린이새벽예배
성경학교가 끝난 후 일주일 이라도 어린이 새벽예배를 해 보자. 이 때 성경도 같이 읽고 쓰면 좋다. 새벽예배후 간단한 식사(컵라면, 샌드위치)를 하면 좋다.
6. 시대에 맞는 변화
- AI 도구를 활용한 효율적인 교육 준비
챗GPT를 이용하면 교육자료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콘텐츠 아이디어를 얻을수 있다.
- 온라인 활용
비대면 상황이나 오프라인 참여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성경학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교회학교에 있어서 여름성경학교는 다음 세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중요한 사역이다. 그러기 때문에 단 한명의 아이들이 있다면 여름성경학교를 꼭! 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직시하고 본질인 말씀과 기도에 충실하면서,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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