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하르트 쉰크(Reinhardt Schink) 독일 복음주의연맹(Evangelical Alliance) 대표
라인하르트 쉰크(Reinhardt Schink) 독일 복음주의연맹(Evangelical Alliance) 대표. ©Christian Hoenig/Evangelische Allianz Deutschland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최근 복음주의자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확장되면서, 기독교와 정치의 관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복음주의연맹(Evangelical Alliance) 대표 라인하르트 쉰크(Reinhardt Schink)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회와 위험이 공존한다고 경고하며, 신앙의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음을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정치적 영향력의 기회와 위험

쉰크 대표는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복음화대회에서 CDI와의 인터뷰에서 “복음주의자들이 사회적 책임과 함께 정치적 영향력도 얻게 되었지만, 이는 동시에 신앙을 훼손할 위험을 동반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도덕, 성윤리, 낙태와 같은 사회적 쟁점에서 복음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세속적 권력의 유혹에 타협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력과 신앙의 균형

그는 “기독교 정치인들이 세속 정치의 권력 다툼에 휘말리지 않고 올바른 태도로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최근 부상하는 기독교 민족주의에 대해 “인간의 힘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극단적 정치 이데올로기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리스도의 모범과 제자도의 필요성

쉰크 대표는 권력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강조했다. 그는 “예수께서 능력을 가지셨음에도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겸손을 보여주신 것처럼, 오늘날 지도자들도 권능과 겸손을 함께 붙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동료 신앙인들과의 상호 책임 구조 없이 고립된 리더십은 쉽게 타락할 수 있다”며 공동체 안에서 책임지는 제자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치적 균형과 공동체적 연합

그는 “신앙인이 정치적으로 극단적 좌우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오히려 기독교인들이 공통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세부적 방법론은 정치적 토론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수의 초대 제자들이 서로 다른 배경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연합했다. 신학적 논쟁보다 교제와 대화 속에서 진정한 연합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도전 속 은혜의 시대

끝으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유럽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교회가 단순한 믿음으로 주님께 의지할 때 평안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도전적이면서도 은혜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복잡한 사상보다 단순한 믿음이 우리를 붙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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