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사마리아인의 목적지
도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목적지」

크리스천이라면 너무도 익숙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성경 이야기들이 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도 그 중 하나다. 그러나 《선한 사마리아인의 목적지》는 이 오래된 비유를 전혀 새로운 시선으로 풀어내며, 잊혀진 복음의 본질과 ‘행함’의 의미를 강렬하게 환기시키는 책이다.

저자의 여정은 성경 묵상 중 던진 한 줄기 질문에서 시작됐다. “제사장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었을까? 레위인은 왜 방향이 언급되지 않았을까? 사마리아인의 진짜 목적지는 어디였을까?” 이 단순해 보이는 의문은 곧 ‘착한 사람이 베푼 선행’이라는 고정관념을 흔들고, 우리 시대 신앙의 민낯을 드러냈다. 저자는 제사장과 레위인처럼 아는 것에 머무르며 행함을 외면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고, 깊은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깨달았다. 사마리아인이 행한 것은 단순한 ‘착함’이 아니라, 먼저 자신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주신 예수님의 사랑에 응답한 삶이었다는 것을.

이 책은 단순한 성경 해석을 넘어, 저자의 삶과 사역 속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을 생생하게 전한다. 그는 성령 충만의 가장 강력한 증거는 ‘긍휼’이라 강조하며, 교회가 다시 ‘하나님의 큰일’을 구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성공과 기복에 매몰된 한국 교회의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예수님의 본질적인 가르침인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로 돌아가자고 호소한다.

본문 속에서 저자는 우리 시대의 문제를 ‘앎과 행함의 분리’로 진단한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제사장과 레위인처럼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삶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는 잃어버린 은혜의 지름길, 곧 ‘사랑으로 행하는 삶’을 우리 눈앞에 다시 놓아준다. 이 책은 독자들이 ‘나의 선한 사마리아인’이신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그 사랑을 받은 자로서 기꺼이 이웃의 상처를 싸매는 사람으로 서도록 도전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분명히 말한다. “나의 평생에 예수님이 함께하시니 선한 사마리아인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끝까지 사랑한다.” 이 고백 속에는, 쓰러진 이웃을 향해 다시 다가가는 끈질긴 긍휼과 믿음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을 닮은 선한 사마리아인들이 한국 교회 안에서 세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목적지》는 단순히 감동적인 신앙 서적이 아니라, 잠든 신앙의 감각을 깨우고 삶의 방향을 되묻게 하는 나침반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행함으로 살아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예수님이 계신 그 낮은 곳으로 기꺼이 향하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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