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로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 4선)이 선출되면서, 이재명 정부 초반 집권 여당의 선봉에 선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61.74%를 기록하며 박찬대 후보(38.26%)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향후 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과제로 제시된 '3대 개혁'과 함께 내란 척결, 야당 국민의힘과의 정치적 대립 구도를 강화해 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정 대표는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여야의 개념이 아니라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며, 헌법을 파괴한 세력과 이를 수호하려는 세력 간의 투쟁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12·3 비상계엄과 내란 시도로 국회를 무력으로 점령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사과와 반성이 없는 한 야당과의 협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한 내란 특검을 통해 관련 혐의가 밝혀질 경우,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가 국민적 요구로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386 운동권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과는 20년 넘는 인연을 자랑하며 수석 최고위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해 한 민주당 의원은 "당원 주권 정당으로의 재편 과정에서 권리당원의 표심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추석 전 처리'라는 시간표 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방송 토론에서 "여야가 완전히 합의할 때까지 기다리면 총선의 의미가 없다"며, 입법 처리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방송3법 등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권으로 폐기된 법안들을 재상정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선거 기간에도 국민의힘 해산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어, 여야 간 정치적 충돌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금은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우선"이라며, 정치적 합의보다 개혁 완수가 우선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어 "국민은 지난 6개월 동안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라는 명령을 내렸다"며, 자신은 오직 당원과 국민의 뜻을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며 "이심정심"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싸움은 내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라"는 슬로건을 통해 당정 간 분업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여당이 대통령실에 일방적으로 종속되는 형태는 피해야 한다는 우려도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개혁 추진 과정에서 당심과 민심 간 괴리 우려에 대해서도 정 대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의 마음은 다르지 않다"며, "검찰·사법·언론개혁은 추석 전까지 완료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에 저항이 따를 경우에는 "온몸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표에서는 박찬대 후보가 우위를 보였으나, 이에 대한 분석은 언론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 대표는 "박찬대 후보와는 '안 헤어질 결심'을 했다"며 당내 통합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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