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호 선상에서 공연하고 있는 금난새 지휘자와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
미주리호 선상에서 공연하고 있는 금난새 지휘자와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 ©뉴시스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가 하와이에서 한인 이민자들의 독립운동 역사를 기리는 특별한 음악회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하와이에서 활동했던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독립운동 기여를 음악으로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무대로, 3·1절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금난새가 이끄는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가 하와이 실내악 축제와 함께 준비한 무대다. 공연은 한국 최초의 해외 이민이 시작된 1903년 하와이 한인 이민 역사를 기념하고, 당시 이민자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당시 하와이로 건너간 한인 이민자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노동하며 모은 돈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보내며 조국의 독립을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음악회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음악을 통해 되새기고, 한인 이민자들의 연대와 헌신을 기리기 위한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하와이 역사적 장소에서 열린 3·1절 기념 음악회

이번 공연은 하와이 호놀룰루 일대의 역사적 장소에서 진행됐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항복 문서가 서명된 전함 ‘미주리호’ 선상에서 음악회가 열려 역사적 상징성을 더했다.

또한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설립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 활동을 펼쳤던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도 공연이 진행됐다. 이러한 장소들은 하와이에 남아 있는 한인 독립운동의 흔적을 보여주는 역사적 공간으로, 음악과 역사적 의미가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로 꾸며졌다.

공연은 음악을 통해 역사적 기억을 되새기고 한인 이민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취지로 구성됐으며, 장소가 지닌 역사적 서사와 음악이 결합된 특별한 무대로 마련됐다.

세계 음악가들과 함께한 하와이 실내악 무대

이번 음악회에는 다양한 음악가들이 함께 참여해 다채로운 실내악 무대를 선보였다.

섬세한 음악성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지를 비롯해 화려한 테크닉과 뛰어난 연주력으로 평가받는 피아니스트 찰리 올브라이트가 무대에 올랐다.

또한 세계적인 하모니시스트 지그문트 그로본에게 사사한 하모니시스트 이윤석, 현대음악과 월드뮤직을 넘나드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반도네오니스트 김종완,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기타리스트 지익환도 함께 참여해 다양한 음악적 앙상블을 선보였다.

이들은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을 펼치며 클래식 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결합한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금난새 “하와이 한인 이민자 독립운동 역사 알리고 싶었다”

지휘자 금난새는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문화 교류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온 한국 대표 지휘자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음악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 교류의 의미를 강조했다.

금난새 지휘자는 “최초의 한인 이민자들이 틈틈이 모은 1달러, 2달러를 모아 독립운동가들에게 전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 훌륭한 역사를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하와이에 한인 이민자들과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의 현장은 아리랑TV ‘케이-컬처 미닛츠(K-CULTURE MINUTES)’ 프로그램의 ‘K-STAGE’ 코너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방송은 12일 오전 8시 30분에 방영되며, 공연 장면과 함께 하와이에 남아 있는 한인 이민 역사와 문화적 의미도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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