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기독교 고전 『천로역정』의 저자 존 번연. 당대 최고의 청교도 신학자 존 오웬이 “그 땜장이의 설교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내 모든 학식을 기꺼이 포기하겠다”고 극찬했던 그의 폭발적인 복음 메시지가 한 권의 책으로 찾아왔다.
신간 『예루살렘 죄인도 구원받는다』는 번연의 수많은 저작 중에서도 그의 복음 이해와 설교 사역의 정수를 가장 응축하여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왜 하필 ‘예루살렘’부터인가?
우리는 흔히 하나님께서 덜 악한 사람, 혹은 도덕적으로 꽤 괜찮은 사람을 먼저 구원하실 것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활 승천하시며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예루살렘에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셨다. 예루살렘이 어떤 곳인가? 바로 며칠 전, 그분의 교훈과 기적을 멸시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그 손과 발을 피로 물들였던 가장 큰 원수들이 있는 곳이었다.
저자는 이 명령 속에 담긴 하나님의 무한한 긍휼을 파헤친다. 온 세상을 향해 선포될 죄 사함의 복음을 가장 흉악한 죄인들에게 제일 먼저 제시하시는 것, 이것이 바로 측량할 수 없는 십자가 은혜의 크기임을 웅변한다.
얼어붙은 절망을 녹이는 ‘긍휼’의 해독제
"뭐라고요! 곡식이 가득한 땅에서 먹을 빵이 없다고 절망한단 말입니까! 우리 하나님께 긍휼이 가득한데 긍휼이 없다고 절망한단 말입니까!"
번연 자신도 한때 스스로를 흉악한 자로 여기며 깊은 죄책감에 시달렸으나, 결국 긍휼을 입고 회심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긍휼이야말로 죄로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유일한 해독제”라고 역설한다.
또한, 내 안의 감정이나 연약한 양심에 휘둘려 지레 절망하지 말고 오직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넓고 깊은 마음을 판단하라고 권면한다.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지옥의 문턱을 넘어서기 전에 절망하는 것은 오히려 죄가 된다는 그의 외침은 죄의 무게에 짓눌린 영혼들을 강하게 흔들어 깨운다.
잃어버린 복음의 감격을 되찾다
『예루살렘 죄인도 구원받는다』는 우리가 지은 가장 큰 죄보다 훨씬 더 크고 맹렬한 그리스도의 은혜를 생생하게 선포한다. 내 죄가 너무 커서 감히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 두려워하는 이들은 물론, 신앙생활에 익숙해져 복음이 주는 가슴 벅찬 감격을 잃어버린 성도들에게 강력한 영적 각성제가 되어줄 것이다.
자신의 자격을 따지며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기를 주저하고 있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가장 흉악한 자마저 기꺼이 안아주시는 하나님의 광대한 자비가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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