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1조5000억 원 증가한 190조 원을 기록했다. 기업 실적 개선과 이자·배당소득 증가에 따른 법인세 수입 확대가 전체 세수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기획재정부가 7월 31일 발표한 '2025년 6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국세수입은 총 190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8조5000억 원보다 12.7% 증가한 수치다.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 수입은 4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조4000억 원(46.9%)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데다 이자 및 배당소득도 함께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소득세 수입은 65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7조1000억 원(12.3%) 증가한 것으로, 성과급 확대, 근로자 수 증가,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납부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상속세와 증여세 수입은 고액 상속이 증가하면서 1조 원(12.7%) 늘어난 8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이 일부 환원되며 전년 대비 9000억 원(16.5%) 증가한 6조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가가치세 수입은 39조9000억 원으로, 환급 확대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1조4000억 원(-3.3%) 줄었다. 증권거래세는 코스닥 거래대금 급감에 따라 1조5000억 원으로 1조2000억 원(-43.1%) 감소했다. 실제로 코스닥의 5월 거래대금은 전년 동월 185조2000억 원에서 올해 121조9000억 원으로 34% 이상 줄었다.

올해 전체 예산 대비 국세수입 진도율은 51.1%로, 전년 동기(50.1%)보다는 높지만 최근 5년 평균(51.6%)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6월 한 달간 국세수입은 17조7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00억 원 증가했다. 이 기간 부가가치세는 환급 확대와 수입 감소로 9000억 원 줄었고, 증권거래세는 거래대금 축소로 2000억 원 감소했다. 반면 소득세는 종합소득세 납부 증가로 9000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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