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6월 한 달 동안 국내 증시에 3조원이 넘는 자금을 순매수하며 2개월 연속 '바이 코리아' 흐름을 이어갔다. 채권시장에서는 5개월째 순투자가 지속되며,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가 재확인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총 3조76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조122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4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6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863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14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 대비 27.4%에 해당하며,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에서 3조5000억원, 유럽 지역에서 1조4000억원 규모의 매수가 이루어졌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1조2000억원이 순매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3조4000억원), 아일랜드(1조7000억원)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으며, 노르웨이(1조2000억원), 싱가포르(1조1000억원)는 순매도 상위를 기록했다.
전체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국적 비중은 미국이 40.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영국(12.2%), 싱가포르(7.1%), 룩셈부르크(5.0%) 순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적극적인 투자 행보는 계속됐다. 외국인은 6월 중 상장채권을 17조7150억원 순매수하고, 만기 상환으로 14조910억원을 회수해, 순투자 규모는 3조6240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 잔액은 304조4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 잔액의 11.3%를 차지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1조2000억원, 통화안정채권 6000억원이 순투자됐으며, 보유 총액 기준으로는 국채가 276조원(90.7%), 특수채가 28조4000억원(9.3%)을 각각 차지했다.
잔존 만기별로는 1~5년 미만 중기채권에서 7조2000억원, 5년 이상 장기채권에서 3조3000억원이 순매수된 반면, 1년 미만 단기채권에서는 6조9000억원이 순회수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보유 비중은 5년 이상 채권이 42.7%, 1~5년 미만이 33.0%, 1년 미만 채권이 24.3%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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