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총회 산하 노회들과 고려신학대학원이 미래 목회자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제2회 전국 노회 신학생 유치 특별위원장 간담회’가 지난 19일 오전 11시, 고려신학대학원 내 카페41에서 개최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전국 23개 노회 소속 신학생 유치 특별위원장들이 참석했으며, 신학생 지원자 감소라는 현실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들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고려신학대학원 기획처장 문화랑 교수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인태웅 목사(부곡중앙교회)의 인사와 기도로 문을 열었다.
고려신학대학원장 기동연 목사는 ‘목사 후보생 발굴과 양성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최근 신학생 지원 현황을 소개하며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2년 고신총회(노회) 출신 지원자가 58명까지 급감한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정원을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목사가 교회는 아니지만, 말씀 사역자인 목사 없이는 교회가 존재할 수 없기에 목사 후보생 발굴과 양성은 교회와 노회, 총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아울러 “목회적 소양을 갖춘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신학교와 총회(노회), 교회가 협력하여 관리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각 노회가 시행 중인 신학생 유치 우수 사례들도 공유됐다. 부산중부노회는 노회 예산을 통해 실질적인 ‘전원 장학생화’를 추진 중이다. 등록금 전액을 교회로부터 지원받지 못한 학생에게는 잔여 등록금을 지원하고, 전액 지원받는 학생에게도 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인태웅 목사는 “신학생을 위탁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학업과 생활을 노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전했다.
대구서부노회는 산하 대학생 SFC 연합 모임에 장소와 재정을 지원하고, 신대원 교수를 특강 강사로 초청하는 방식으로 신대원-노회-SFC 간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황원하 목사(대구산성교회)는 노회장, 부노회장, 신학교 관련 상임위원 등으로 구성된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해당 모델을 소개했다.
경기중부노회는 ‘다음세대 비전 멘토링 커뮤니티(다멘커)’ 활동을 통해 중·고등학생들의 신학적 소명 발견을 돕고 있다. 이영근 목사(일심비전교회)는 SFC 중·고생 대회와 연계해 ‘신학&선교 분과’를 운영하고, 신대원 교수 및 전문가들과 함께 실질적인 멘토링을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신학대학원도 자체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랑 교수는 ‘놀러와! 고신즈’라는 1박 2일 학교 방문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신학강좌’, SFC 및 KPM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홍보 등을 소개했다. 또한 오는 2025학년도 2학기부터 시작될 선교사 대상 온라인 학위 과정 계획도 발표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재정 문제로 인한 신학생 지원의 어려움, 전원 장학생화의 필요성, 총회 차원의 공감대 조성, 여성 신학생의 진로 문제, 신대원의 학생 모집 시스템 개선 방안 등 다양한 건설적인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간담회 말미에는 김종철 목사(동명교회)가 신임 신학생 유치 특별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권역별 총무는 추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행사는 김 목사의 기도로 마무리됐으며, 참석자들은 고려신학대학원이 마련한 오찬을 함께하며 교제를 나누고 사역 협력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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