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에서 성령의 감동 따라 복음 전한 청년
SNS 릴스로 퍼진 전도 영상, 300만 뷰 넘기며 화제
인격적인 하나님의 진짜 사랑 깨닫고 '일상 전도자'로 변화
연극영화·음식 전공하며 예술과 복음을 접목 중
"한국의 젊은 크리스천들, 진리의 사랑을 경험하길"

아비가일 류
작은 순종으로 입을 연 청년, 뉴욕 지하철에서 복음을 전한 아비가일 류의 영상은 SNS에서 3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사진 누르면 해당 릴스로 이동합니다) ©Abigail Ryu 인스타그램

SNS 영상 하나로 3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대학생이 있다. 뉴욕 지하철 안에서 복음을 전한 영상 속 그녀, 아비가일 류(Abigail Ryu, 한국 이름 류지현)다. 연극영화와 음식학을 전공하며 신앙과 예술, 일상 속 복음을 자연스럽게 살아내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뉴욕대학교에서 연극영화 전공, 음식학 부전공을 하고 있는 아비가일 류입니다. 한국 이름은 류지현이고요. 한국에서 중학교까지 마치고 고등학교 시절 미국 유학을 1년 반 정도 했다가, 코로나로 다시 한국에 돌아와 국제학교를 졸업한 후 뉴욕대로 진학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뉴욕에서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Q. 300만 뷰를 기록한 '지하철 전도 영상'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날 어떤 일이 있었나요?

사실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대학교에서 셀미팅(셀모임, 소그룹모임)을 마치고 말씀에 감동한 채로 집에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성령님께서 제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라'는 마음을 주셨고, 처음엔 너무 망설였어요. '예수님, 저 못하겠어요'라고 여러 번 말한 것 같아요. 그때 성령님께서 '안해도 돼, 하지만 너가 할 수 있음을 내가 알기에, 이 마음을 준거야'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에잇 모르겠다' 하고 입을 열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 내가 예수님의 자녀라서 이 모든 은혜를 경험하고 있는데,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그 사랑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해요. 그냥 종교가 아닌, 그 끊을 수 없는 사랑을 조금이라도 알기 시작했을 때, 그 진리를 깨달아갈 때에, 그만큼의 기쁨이 없기 때문이에요.

Q. 처음 전도하는 자리에서의 떨림도 컸을 것 같습니다.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하나님께서 '나같은 사람도 사용하시는구나' 깨닫게 되면서, 이것이 진짜로 좋은 소식이라는 생각이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그냥 친구를 만날 때도, 수업을 갈 때에도, '어떻게 하면 이 사랑을 알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고, 단순 종교가 아닌, 그 살아계신 예수님의 사랑을 더 알고 싶어졌어요. 또한,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는 알고 있지만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렇기에 제가 하는 말과 행동에 힘이 있고, 저를 통해 하실 일이 작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어 더 기쁨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특권이 생겼습니다.

Q.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많은 분들이 '어떻게 그렇게 담대하게 전할 수 있었느냐'고 물어보셨어요. 하지만 저는 사실 굉장히 떨렸고, 용감하다기보다 '작은 순종'의 마음으로 나섰을 뿐이에요. 주님께서 그저 하라고 하셨으니, 주님께서 책임져 주시겠다는 믿음이었어요.

아비가일 류
항상 노래부르고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어디에 서있든 그 사랑을 외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절로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비가일 류

Q.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복음을 가장 먼저 꼽고 싶어요. 지난해 뉴욕대에서 셀 미팅(셀모임, 소그룹)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사랑,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져가고 있어요. 그리고 패션과 음식에도 관심이 많아요. 어릴 때부터 스타일링하는 걸 좋아했고, 뉴욕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음식은 부전공으로 삼을 만큼 좋아하고, 요즘 뉴욕의 음식 트렌드나 음식 문화에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어요.

Q. 유년기와 청소년기는 어땠나요?

한국에서 태어나 16살 중학교 졸업까지 한국에서 자랐습니다. 작은 마을 한 자리에서 줄곧 자랐어요. 집 앞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고, 분수대에서 핫핑크 기타를 치며 노래했던 기억도 나요. 중학교 때는 부모님이 바쁘셔서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았고, 외동딸로서 외로움도 컸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어지는 여섯 명의 친구들이 제 인생의 큰 선물중 하나입니다.

그러던 중, 중학교 졸업 후 16살에 1년 반 정도 미국에 유학을 갔어요. 영어를 거의 못하는 상태에서, 가족이나 친구도 없이 혼자 유학길에 올랐기에, '진짜 하나님밖에 기댈 분이 없겠구나' 싶어서 엉엉 울며 인천공항을 떠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만큼 하나님께만 의지하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Q.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모태신앙으로 자라, 항상 교회에서 자랐습니다. 일요일은 물론 항상 교회에서 봉사하고, 찬양하고, 아이들 돌보는게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항상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고, 그리스도 인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고등학교를 들어가고 점점 질문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이 진짜인지, 다른 종교는 무엇인지, 왜 나는 아직도 행복하지 않은지에 대해서 질문이 엄청나게 생겨나기 시작헀습니다. 자존감도 너무 낮았고, 하나님이 대체 어디서 어떻게 살아계신 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목사님들, 부모님, 친구들, 선생님들께 엄청난 질문을 해봐도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성경에 답이 나와있다' 라는 음성을 들은 것 같았어요. 한번도 직접 제 마음으로 열어본 적 없는 성경을, "그래 한번 다시 읽어 보자" 라는 마음으로 요한복음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19살, 고등학생 때였던 것 같아요. 처음엔 지루하고 이해되지 않았지만 성령님께서 이끌어 주셨습니다. 한 구절 한 구절 저에게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믿음으로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뉴욕대학교를 가기까지, 가서도 항상 함께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정말 제가 주님의 동행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2024년도 초반에 촬영 일을 통해 만난 한 친구를 통해서였습니다. 그 친구가 저를 말씀으로 이끌어 주고 그 이후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아비가일 류
그녀는 미국 현지 '오아시스(Oasis)'라는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그녀는 "예수님이 나의 진짜 주인이시라는 걸 이 공동체 안에서 깊이 깨닫게 되었다"면서 "말씀과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인격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아비가일 류
아비가일 류
연극영화 전공자로서 작품 활동에 참여 중인 아비가일 류 ©아비가일 류

Q. 신앙적으로 영향을 준 사람이 있다면요?

방금 말씀 드린 미국 친구 아킬(Akil)을 꼭 언급하고 싶어요. 제가 힘들고 답답할 때, 모두가 '그냥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 라고 말했지만 아킬은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주님의 사랑을 상키시켜 주었고 주님 안에서 자유함을 알려준 소중한 형제예요. 영적으로 저에게 정말 중요한 친구이자 리더입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큰 목표는 이 소중한 복음을 전 세계 모든 민족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향한 목적이 있음을 믿습니다. 한국에서 자라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가 그 분의 뜻대로 사용받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요새 많은 오디션을 보고 사회에 나갑니다. 어디에 서있든 그 사랑을 외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절로 살아가고 싶어요. 특히 젊은 크리스천들에게 주님께서 주신 초자연적인 힘과 사랑을 알리는, 반짝 빛나는 빛이 되고 싶습니다.

Q. 한국의 젊은 크리스천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축하합니다! 왕 중의 왕이 여러분을 선택하셨다는 사실을 축하드려요. 이 시대, 세상의 소리와 질문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예수님 얼굴을 뵙고 '수고했다, 내 딸 내 아들아"라는 말을 듣는 그날까지, 우리 함께 믿음으로 살아가봐요! 사랑해요 여러분.

Q. 요즘 붙들고 있는 성경 말씀과 기도 제목을 나눠주세요

로마서 8장 26절부터 28절 말씀을 가장 좋아해요.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그리고 요즘 기도 제목은 두 가지인데요, 먼저 한국의 청년 크리스천들이 종교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한없는 주님의 은혜를 깨닫는 것, 그리고 뉴욕대학교 안에 대학생들을 위한 복음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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