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경제공약을 제시하며,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를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대통령이 믿음직해야 경제도 살릴 수 있다”며, “더러운 입, 지저분한 손, 국민을 속이는 머리로는 결코 우리 경제를 끌어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실제로 살려본 사람이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만 앞서는 사람은 경제를 회복시킬 수 없다”며 “무자격하고 파렴치한 데다 말 바꾸기를 일삼는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퇴출시키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향후 5년, 아니 20년도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이 후보의 토론 태도와 가족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이 듣고 싶은 질문에는 요리조리 회피하고, 자신의 패륜 논란에 대해서는 ‘신변잡기’라고 얼버무리며, 아들의 반사회적 행위에는 사과조차 없이 엉뚱한 공격만 한다”며 “그런 사람이 국민을 잘살게 할 진심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인물이 대선 후보가 됐는지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만약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권력을 방패와 무기로 삼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기도 두렵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어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정책 실패를 거론하며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집을 사야 한다는 말이 이미 시중에 떠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노란봉투법, 양곡법 같은 악법으로 기업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고, 이런 정당이 다시 집권하게 되면 청년들의 자유로운 미래는 사라지고 일자리 불안은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재명 후보는 민주노총 이중대, 환경운동 탈레반을 자처하며 산업과 원전 생태계를 무너뜨리려 한다”며 “좌파 시민단체들에게 국민의 세금을 다시 퍼주려 하고 있으며, 그들의 선동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같은 주장과 함께 “이런 집단이 행정부까지 장악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영화 '아수라' 같은 폭력과 부패의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 말미, 김 후보는 자신의 주요 경제 공약도 밝혔다. 그는 민생 회복을 위한 3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확대,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 규제혁신처 신설, K-원전·방산·조선 수출 확대, 도심 주택공급 확대,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전문은행 설립 등을 제안하며 “실행력 있는 경제 공약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경제 장관들은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하고, 자율성과 책임을 분명히 부여해 정부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부족했던 점이 많았다”며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킨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혼나겠다, 반성하겠다”며 “자기희생과 읍참마속의 자세로, 정책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완전히 새로 태어나겠다. 국민께서 ‘이만하면 됐다’고 하실 때까지 끊임없이 바꾸겠다”며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있도록, 오직 국민만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김문수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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