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딸 김동주 씨와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딸 김동주 씨와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마지막까지도 계속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딸 김동주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후, 현장을 찾은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논의 지속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전체적으로 하나로 뭉치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인 28일 김 후보는 영남 지역 유세 일정을 마친 후 곧바로 상경해 이 후보와의 만남을 시도했다. 그는 밤늦게 국회의원회관을 찾았지만 끝내 이 후보와 접촉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났다. 이날 오전 0시 40분께 국회에서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사전투표도 그렇지만 본투표 할 때까지는 계속 노력을 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우리가 뭉쳐서 방탄 괴물독재를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갖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보수 진영이 분열되지 않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의 선택을 돕기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김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단일화는 안 한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김 후보가 국회의원회관까지 찾아온 것에 대해서는 “전화기가 꺼져 있어서 몰랐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추가 언급 없이 독자 출마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이로써 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이준석 후보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 내용 자체에 주목하지 않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할 말이 많아서 아들 문제까지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전에 한 번 본 적은 있지만 특별한 관심을 두기에는 시간상 허락이 안 된다”며 “이재명 후보만 해도 워낙 소재가 많아서 나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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