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천지창조부터 시작한다. 많은 종교에 우주가 시작된 신화가 있지만 이 정도로 명확하게 신에 의한 창조 과정을 기술한 신화는 없다. 구약성경은 “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내셨다.”로 시작된다. 최초에 만들어진 것은 빛이었다. 하나님이 “빛이 생겨라!”하고 말씀하시자 빛이 탄생했다. 그리고 낮과 밤이 생겼다. 하나님은 이 창조에 만족하시고 천지창조의 첫째 날이 끝났다. 둘째 날에는 하늘을 만들고 물을 하늘 아래와 위로 나누셨다. 셋째 날에는 마른 땅을 드러나게 하시고 식물을 창조하셨다. 넷째 날에는 해와 별, 달을 창조하시고 각자 밤과 낮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래서 하루 동안 해의 이동과 1년 동안 계절의 변화가 생겨났다. 다섯째 날에는 물고기와 새를 창조하셨다.
시부야 노부히로 – 성경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까지, 풍성한 생명이 평화롭게 어울리도록 그분이 그렇게 당당히 걸어가셨다는 그 길을 따라가 보겠다는 마음만은 이미 봄입니다. 하지만 꽃샘추위 매서운 바람에 먼저 몸이 한껏 움츠러들고, 덩달아 마음도 새벽 나팔꽃처럼 꽁꽁 여미게 됩니다. 검은등뻐꾸기 이제 됐다고 다 끝났다고 노래를 부를 때까지, 찔레꽃 환한 달빛에 고개를 들어 올릴 때까지, 진짜 봄으로 가는 길은 아직 멀고도 멉니다. 그대가 만일 숨은 들판 낮고 작은 패랭이꽃이라면 그대가 외로울 때 부전나비가 살며시 찾아와줄 겁니다. 그대가 만일 손마디 하나 만한 여린 잎벌 애벌레라면 그대가 두려울 때 벌개미취가 숨을 자리를 마련해줄 겁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하셨던 일은 제자들과 같이 먹고, 같이 어울려 다니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지낸 것이었습니다. 가끔 혼자 조용한 곳에서 기도를 하긴 하셨지만, 거의 모든 시간은 제자들과 같이였습니다. 같이 지내면서 제자들에게 자신을 다 보여주셨지요. 결국은 십자가에서 벌거벗은 몸까지도. 신앙이란 것도 결국 선생 예수님을 살펴서 아는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이진형 – 그대가 만일 낮고 작은 패랭이꽃이라면

하나님의 복음에는 시련이 따라온다. 이 말은 모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리의 깊은 신앙 경험을 통해 보면 분명한 진리이다. 복음과 시련은 조선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모든 곳으로 퍼져 나갔다. 궁궐로, 방앗간 뒤 작은 오두막으로, 학교 교실로, 잃어버린 자들의 삶으로, 심지어 노예들의 굴로 퍼져 나갔다. 그러나 시련은 마침내 자유와 기쁨의 땅을 향한 아름다운 다리가 될 것이다. 유대인들의 최대의 적이었던 시저가 통치하던 시대에 구세주께서 유대인들을 찾아오셨던 것처럼, 오늘, 외세의 압제 속에서 보편적인 복음으로의 초대가 온 세상으로 퍼지고 있다. 이미 우리 중 가장 용감하고 훌륭한 이들이, 단 1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조선을 위해 희생되었다. 그러나 지금 조선에는 천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일본에서는 겨우 10명의 신자가 생겼으며, 중국에서는 40년 동안 사역한 끝에 단 10명의 신자가 나왔다. 그러므로 한국은 복음에 대한 응답을 통해, 이 용감한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제임스 스카스 게일 - 제임스 게일이 들려주는 한국의 초기 교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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