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 1:23)는 말씀을 인용하며, “거룩한 성탄을 맞아 빛과 소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사회와 나아가 온 세계 위에 충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가정과 사회 곳곳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메시지에서 한기총은 성탄을 “하나님께서 어떤 방식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지를 분명히 보여주신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은 낮아짐의 실천이었고, 사랑의 회복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광의 보좌를 떠나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다”고 밝혔다.
사랑의 실천에 대해서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한기총은 헐벗고 굶주린 이들에게 말로만 위로하는 태도를 지적하며, “사랑은 말로만 존재할 수 없고, 행동 없는 말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언제나 행동으로 드러났으며, 병든 자를 만지시고 소외된 자와 함께하시며 굶주린 무리를 먹이셨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을 언급하며 “성탄의 정신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한기총은 “종과 같이 무릎을 꿇으신 예수님의 모습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묻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도전을 준다”며 “예수님은 섬김을 받는 자리에 서지 않으셨고, 섬기는 자리로 내려오셨다”고 밝혔다. 이는 “제자의 길이며 믿음의 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한기총은 세상의 가치관과 성탄의 메시지를 대비시키며, “세상은 높아지는 것을 성공이라 말하고 더 많이 차지하는 것을 능력이라 여기지만, 성탄의 주님은 낮아짐의 길을 통해 구원을 여시고 사랑의 섬김을 통해 생명을 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회와 사회, 가정과 일터를 향해 “우리는 얼마나 낮아지고 있는지, 얼마나 실질적인 사랑을 선택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기총은 “말의 권위는 직분이나 자리에 있지 않고 삶의 진실함에 있다”며 “삶으로 증명되지 않는 신앙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나님 나라에서는 낮아짐을 통해 높아지고, 섬김을 통해 존귀하게 된다”며 “성탄은 이 역설적인 진리를 우리 삶 속에 다시 새기게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기총은 “이제는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며 “사랑과 섬김과 겸손이 이 시대를 밝히는 성탄의 빛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그렇게 오셨듯이, 우리도 세상 속으로 같은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낮아지심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의 삶을 통해 다시 이 땅에 전해지기를 소망한다”고 성탄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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