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에도 수도권 표심을 겨냥한 유세 일정을 이어갔다.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일정은 정치개혁 메시지부터 경제단체와의 소통, 돌봄 현장 방문까지 다양한 현안을 아우르는 행보로 채워졌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평가받는 수도권에서 지지세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전 김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치개혁을 주제로 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회견은 선거를 약 열이틀 앞두고 진행된 것으로, 김 후보는 공직사회 개혁과 정치투명성 제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유권자들에게 개혁의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후 김 후보는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선거대책본부와 함께 현장 선대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의 전략적 방향과 수도권 맞춤형 유세 방안, 주요 현안에 대한 메시지 정리 등이 논의됐다. 김 후보는 특히 서울·경기 유권자들을 겨냥해 부동산, 일자리, 경제 성장 관련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와 의료계, 여성단체와의 면담도 이날 일정에 포함됐다. 김 후보는 경제 5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제안을 청취하고,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의사단체의 현안을 직접 들었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을 언급하며, 합리적인 정책조율과 의료 공공성 강화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는 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방문해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성평등 문화 확산, 경력단절 여성 지원 방안 등 여성 관련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여성계의 요구를 선거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김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와 함께 경기 광명시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 돌봄 정책에 대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어린이 돌봄과 김문수 가족’이라는 제목의 이 간담회에서는 육아와 보육 관련 종사자들과 학부모들을 만나 목소리를 듣고, 가족 친화적 정책 구상을 공유했다. 이후 광명시와 부천시로 이동해 전통시장을 돌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김문수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경기도를 핵심 승부처로 설정하고, 과거 지사 재임 시절 성과를 강조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전날 경기 북부 유세에서는 수도권 교통 인프라 확장 공약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첨단 산업단지인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등의 성과를 내세웠다. 아울러 도덕성과 정직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이재명 후보와의 대비를 분명히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수도권 민심의 흐름이 전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거일 전까지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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