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들어섰다.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후보(기호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협약식에 나란히 참석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약속하며 경선 시작을 알렸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재명 후보는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모두가 위협받고 있다. 이번 선거가 나라를 다시 세우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민주당은 역사적으로 하나가 됐을 때 승리했고, 분열했을 때는 패배했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진 민주정부 3기의 공과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민주당이 이번 경선을 통해 실력과 경험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고, 그 이후에는 통 큰 단합으로 정권교체를 넘어선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충청권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민주당 경선의 막이 올랐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진짜 대한민국'을 완성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문구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27일까지 2주간 총 4차례의 권역별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첫 경선 지역인 충청권에서는 19일까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가 실시되며,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충북 청주에서 합동 연설회를 연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27일 결정된다.
한편, 세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함께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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