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 독거노인 영양 공급을 위한 건강식 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민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 독거노인 영양 공급을 위한 건강식 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민재가노인복지센터

1인 가구의 전반적인 빈곤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65세 이상 독거노인의 빈곤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6일 발표한 '2024년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가구의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한 상대적 빈곤율은 41.4%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43.9%보다 2.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1인 가구 빈곤율은 2016년 54.0%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0년대 초반에는 40%대에 진입했으며, 2022년에는 40% 초반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빈곤율이 14.9%인 점을 감안하면, 1인 가구는 여전히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 1인 가구의 빈곤율이 51.2%로, 남성 1인 가구(29.6%)보다 현저히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 1인 가구의 빈곤율이 7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10명 중 7명 이상이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는 의미다.

중년층(50~64세)은 36.9%, 청년층(19~34세)은 17.5%, 장년층(35~49세)은 16.6%로 그 뒤를 이었다. 청년, 장년, 중년층 모두 전년에 비해 빈곤율이 개선된 반면, 고령층의 빈곤율은 2021년과 동일한 71.8%로 변화가 없었다.

전체 노인의 빈곤율도 2022년 기준 38.1%로, 전년(37.6%)보다 소폭 상승했다. 2016년 43.6%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오던 흐름이 2022년에 멈추고 반등한 것이다.

연령 구간별로 보면, 66~75세의 빈곤율은 29.8%, 76세 이상은 54.0%로 나타났다. 전기 노인과 후기 노인 사이의 빈곤 격차가 뚜렷한 모습이다. 66~75세 빈곤율은 2016년 36.8%에서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반면, 76세 이상은 2016년 57.1%에서 2021년 51.9%까지 내려갔다가 2022년 54.0%로 다시 상승했다.

이 밖에도 2022년 기준 장애인 빈곤율은 35.7%, 한부모 가구는 22.9%, 아동은 9.5%, 청년은 8.0%로 각각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1인 가구의 빈곤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령층 특히 독거노인의 빈곤은 여전히 구조적인 문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인 #고령 #빈곤노인 #독거노인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