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은 기독교적 교육 가치에 기초해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사고력, 질문 역량, 의사소통 능력, 인성 및 공동체성을 균형 있게 함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특히 유대 교육 전통에서 발전해 온 ‘하브루타’(Havruta) 학습 방법을 현대 교육 환경에 접목함으로써 지식 전달 중심 수업을 넘어 질문과 대화, 경청과 토론을 통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교육 모델을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브루타는 성경과 탈무드 학습 전통에서 발전한 학습 방식으로, 두 사람이 짝을 이루어 질문하고 토론하며 텍스트를 깊이 이해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 학습 방식의 핵심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말씀 앞에서 질문하고, 서로의 해석을 경청하며, 진리를 함께 탐구하는 과정에 있다.
VIC센터는 “기독교 교육관 역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로 이해하며, 교육을 통해 지식 전달을 넘어 인격과 관계, 공동체적 책임을 함께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하브루타는 교사 중심의 일방적 전달식 수업이 아니라,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질문하고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며 자신의 이해를 성찰하도록 이끄는 학습 방식으로서 기독교 교육의 본질과 깊이 맞닿아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성경 교육에서 하브루타는 본문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허용하고, 서로 다른 관점을 비교·대조하며 말씀을 삶의 맥락 속에서 적용하도록 돕는다”며 “이는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자라가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기독교 교육의 핵심 가치와 일치하며, 학생들이 신앙과 학습을 분리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적 토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하브루타 기반 초중등 수업 모형 및 교육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 ▲기독교 학교 및 일반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 워크숍, 세미나 운영 ▲교실 수업, 방과후 프로그램, 대안 교육 및 교회 교육 현장에 적용 가능한 하브루타 수업 사례 확산 ▲교육 콘텐츠 및 연구 자료의 상호 교류 ▲교육 효과 분석을 위한 공동 연구 등 실천 중심의 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VIC센터 제양규 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대학의 기독 교육 연구 역량과 현장 중심의 교육 실천 경험이 결합되는 중요한 계기”라며, “하브루타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질문하는 힘과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고, 하나님의 가치에 기초한 전인 교육이 학교와 교회 등 교육 현장에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한국하브루타협회 김병주 회장은 “하브루타는 지식을 넘어 삶을 배우는 교육 방식으로, 듣고 말하며 함께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 자체가 교육”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기독교 교육 현장과 공교육 현장 모두에서 하브루타가 의미 있는 대안적 교수·학습 방법으로 자리 잡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향후 정기적인 협의체 운영과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 내용을 구체화하고,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초중등 교육 현장과 기독교 교육 영역 전반에 새로운 교육적 방향성과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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