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분별을 살다
도서 「영적 분별을 살다」

현장 목회자이자 영성 신학자인 정재상 목사가 신간 <영적 분별을 살다>를 통해 영적 혼란과 모호함이 심화된 오늘의 교회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붙들어야 할 분별의 기준을 제시한다. 점집이나 역술인을 찾는 그리스도인이 적지 않은 상황을 문제의식으로 삼은 이 책은, 모든 성도가 주체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영적 성숙에 이르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둔다.

저자는 영적 분별을 특정 은사자에게 국한된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에 본질적으로 요구되는 영적 훈련으로 규정한다. 사도 바울의 권면을 토대로 영적 분별을 ‘하나님을 위한 영적 예배’이자 ‘악한 영의 유혹을 이기는 방패’로 설명하며, 개인의 신앙을 넘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책임 있는 선택의 과정으로 풀어낸다. 특히 자유의지를 사용해 선과 악을 분별하고 결단하는 일이야말로 참된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영적 분별을 살다>의 또 다른 특징은 기독교 영성사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로욜라 이냐시오의 <영신수련>을 현대 개신교 신자의 일상 언어로 재구성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냐시오 영성의 핵심 개념인 ‘영적 위안’과 ‘영적 황량’의 시기를 중심으로, 그 안에서 작동하는 영들의 움직임을 어떻게 식별할 것인지를 성경 본문과 실제 목회 현장의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추상적인 영성 개념을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책은 심리적으로 평온해 영적 움직임을 감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택을 내려야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분별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제3자에게 조언하듯 상황을 바라보는 방식,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상상하며 후회 없는 선택인지 묻는 질문, 그리고 최후의 심판대 앞에 선 자신을 떠올리며 하나님께 칭찬받을 결정인지 점검하는 방식 등이다. 이와 함께 영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에서는 중요한 결정을 미루라는 구체적인 목회적 조언도 담겼다.

출간 전부터 학계와 목회 현장의 주목도 이어졌다. 유해룡 장로회신학대학 명예교수는 “성숙을 향해 날마다 나아가는 삶을 갈망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평가했으며, 김기석 청파교회 원로목사는 “영적 혼돈이 극심한 한국 교회에 선물과도 같은 책”이라고 추천했다.

저자는 영적 분별을 결과보다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분별의 여정 자체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영적 분별을 살다>는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걷도록 돕는 영적 길잡이로 자리매김할 책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서출판좋은씨앗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