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제기한 국무위원 전원 탄핵 경고에 강하게 반발하며 "국무위원으로서 적극 맞서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 지연을 이유로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을 예고한 것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장관은 "민주당이 마은혁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무위원 전원을 탄핵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이는 헌법 질서를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례없는 산불로 인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수많은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 과연 이성적인 판단인지 의문이다"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저는 대한민국 정부의 국무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국민과 힘을 합쳐 끝까지 나라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0일까지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절차에 다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초는 "모든 국무위원에게도 같은 경고를 보낸다"며 "대행 체제 하에서 마 후보자를 즉시 임명하지 않으면 해당 국무위원에 대해서도 즉각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입장은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기 만료가 임박한 가운데 헌법재판소 구성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더민초는 마 후보자 임명을 더는 늦출 경우 헌법재판소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고 판단해 국무위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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