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희망'
도서 '희망'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초 공식 자서전 『희망』이 오는 3월 13일 국내에 출간된다. 최근 폐렴과 기관지염으로 건강이 위중한 상태인 교황은 이 책에서 자신의 삶과 신념을 담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가톨릭출판사는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초 공식 자서전 『희망』이 3월 13일 출간되어 각 서점에 유통될 예정이며, 출간 전인 3월 3일부터 가톨릭출판사 '가톨릭북플러스 인터넷쇼핑몰',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을 통해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황이 6년간 직접 집필한 『희망』은 역사상 최초의 교황 자서전으로,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동시 출간된다. 출판사에 따르면 원래 교황 사후에 출간될 예정이었으나, 2025년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주제로 가톨릭교회의 희년을 맞아 특별히 앞당겨 출간이 결정됐다. 출판사는 "희망이 필요한 이 시대에 전 세계인들이 사랑과 용기를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교황 즉위 12년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이들의 교황’으로 불리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자서전에서도 그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인 '희망'을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조명한다.

이 책에는 교황의 조상이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이야기, 부모 세대가 겪은 전쟁의 아픔, 유년기 경험, 젊은 시절의 고민, 예수회 공동체에서의 사목 활동, 교황 선출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담겼다. 또한, 교황명이 ‘프란치스코’로 정해진 이유,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살게 된 배경, 교황 재임 중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한 노력 등도 포함됐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의미를 더한다.

교황은 책의 마지막에서 자신을 "한낱 지나가는 발걸음"이라고 표현하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의 종들의 종"으로서 더 나은 길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한다. 그는 자신의 장례에 대해 "품위를 지키되 소박하게, 다른 그리스도인들처럼 치르고 싶다"며 장례 예식을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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