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고민 상담을 주로 친구나 엄마와 나누는 반면, 아빠와 대화하는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이 23일 발표한 '틴즈 다이어리(Teens Diary)'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37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민 상담 상대는 친구(31.7%)와 엄마(19.5%)가 주를 이뤘으며, 아빠와 이야기한다는 응답은 3.2%에 불과했다. 31.9%의 청소년은 고민을 혼자 해결한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청소년의 저축 의식과 경제활동 습관도 조명했다. 조사 대상자의 92.8%는 저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지만, 실제 저축은 자유입출식 통장에 용돈을 단순히 남겨두는 수준에 그쳤다. 저축 금액이 10만 원 미만인 응답자는 33.5%로 가장 많았다.
91.4%의 청소년은 본인 명의의 계좌나 카드를 통해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고 있었으며, 첫 정기 용돈은 중학교(37.0%)와 초등학교 고학년(30.8%) 시기에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청소년들은 월 10만 원가량의 용돈을 받으며, 이를 관리하며 경제활동의 첫 단계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설날 세뱃돈 관련 조사에서는 청소년들이 어른 한 명에게 10만 원을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평균 5만 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뱃돈은 81.8%의 청소년이 직접 관리했으며, 부모가 관리하는 경우 "추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응답은 54.8%, "돌려받지 못할 것 같다"는 응답은 29.4%로 조사됐다.
청소년의 앱 사용 패턴도 주목할 만하다. 부모와 연락할 때는 94.2%가 카카오톡을 사용했으며, 친구들과의 소통은 주로 인스타그램을, 인터넷상의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과는 X(트위터)를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보고서 발간사에서 "청소년의 세계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여정에 함께하며 우리의 시야도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우리은행 홈페이지와 우리원(WON)뱅킹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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