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조 목사 2주기 추모예배가 2일 오전 용인 ATCS29 빌리지에서 수많은 추모객들이 함께한 가운데 엄숙히 드려졌다.   ©채경도 기자

"내가 죽더라도 기진맥진한다 할지라도 계속해서 갈 수밖에 없는 그것, 사도행전적 교회를 이루는 그것이 내 비전이고, 이 교회를 위해서 나는 내 생명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습니다" - 고(故) 하용조 목사 -

ACTS29, 사도행전을 이어 가고자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온누리교회 설립자 고 하용조 목사가 하나님 곁으로 떠난지 어느덧 2년이 흘렀다.

이를 기념해 2일 오전 10시30분 용인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그를 기리는 수많은 인파 속에서 '하용조 목사 2주기 추모예배'가 엄숙히 거행됐다.

하 목사에 이어 온누리교회를 이끌고 있는 이재훈 담임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이날 추모예배에서 고인의 '동역자'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 목사는 '나그네의 길'(히 11:13~16)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용조 목사는 인생의 짐은 주님께 잘 맡기고, 대신 '복음 전도의 사명'을 짐으로 평생 지고 살았다"며 "하 목사는 갔지만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전했다.

홍 목사는 "천국은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 내 사랑하는 동역자 하 목사가 있는 곳이고 옥한흠 형이 있는 곳이다"며 이들을 회상한 뒤 "천국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사랑하는 우리 주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설교에 앞서 특송 부른 '세시봉' 윤형주 장로는 "하용조 목사님의 전도사적 모습이 생각난다"며 "공허한 연예인들을 위해 복음을 전하던 것이 하 목사님이셨다"고 그를 회고 했다.

윤 장로는 "새벽 4시까지 이어지던 연예인들의 '술주정'도 들어주시는 분이 하용조 목사님이었다"며 "복음을 전하던 청년 전도사 하용조를 기억하며 이 찬양(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성)을 부르고 싶었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던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는 '당신은 불꽃'이란 제목의 추모시를 낭독하며 고인을 '창조·모험·선교·평화·강단·열정의 불꽃'으로 표현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배재대 석학교수)은 추모사에서 "하 목사님이 축복해 주시는 것만 알았지 고통은 몰랐었다"면서 "소천 전 추워하시던 모습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고인의 장남 하성석 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조금은 감사를 깨닫게 되는 시간들이었다"면서 "지치고 힘든 날, 아버지와의 추억들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희망과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추모예배 후 '하용조 목사 기념관·채플' 기공식과 '기념도서관' 개관식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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