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30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대상 지역구와 거론되는 후보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출범 8개월을 맞게 될 박근혜 정부의 초반 성적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물론 향후 야권의 정계 개편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10월 재보궐 선거구는 당초 10곳 이상의 지역구에서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선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구는 5곳에서 최대 9곳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법원의 의원직 상실 판결이 확정된 김형태 전 의원(경북 포항남·울릉)을 비롯해 안덕수(인천 서구·강화을), 이재영(경기 평택을), 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심학봉(경북 구미갑),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 등이 대상이다.

민주당 측에서는 신장용(경기 수원을), 이상직(전주 완산을),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이 각각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들 모두가 의원직을 잃고 재보선을 치룰 경우 선거구는 9곳이 된다.

선거 지역도 수도권을 비롯해 인천, 경기, 충남, 경북, 전북 등 전국에 걸쳐 골고루 분포돼 있어 어느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정가에서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출마 예상 후보들을 살펴보면 새누리당 서청원 전 대표와 안상수 전 인천시장, 민주당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정장선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인천 서구·강화을에는 안 전 시장이 유력하다. 안 전 시장 본인이 해당 지역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이다. 안 전 시장이 해당 지역구에 출마를 할 경우 신동근 민주당 인천시장위원장과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계양을 지역구는 새누리당 측에서는 뚜렸한 후보군이 드러나있지 않는 상태다. 민주당 측에서는 지난 총선 당시 최원식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했던 김희갑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비선관 등이 후보다.

경기 지역에서도 거물급 인사의 복귀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새누리당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경기 수원을과 평택을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또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은희 전 의원과, 최규진 전 도의원도 경기 수원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여기에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해 고배를 마셨던 정미경 전 의원까지 가세하면 수원을 지역구 재보궐 선거는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측에서는 수원을 지역구에 이기우 전 의원, 손학규 상임고문 등이 출마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평택을 지역구에서는 안철수 의원측 인사인 이근우 평택내일포럼 공동대표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야권 인사 중에는 이운우 참여연대 전 대표 출마설도 솔솔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정장선 전 의원이 출마할 수 있지만, 정 전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출마 여부는 불확실하다.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에는 새누리당 서청원 전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전북 전주 완산을에서는 정동영 상임고문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안철수 의원 측에서도 전북 전주 완산을에 대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유민영 전 춘추관장을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여야는 서울 서대문을이 이번 10월 재보궐 선거에 포함될 경우 수도권 사수를 위해 당력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측에서는 현재까지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민주당 측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정두언 의원과 경합을 벌인 김영호 지역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의원 측에서는 금태섭 변호사를 후보자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5.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마련된 '제2회 유권자의 날 기념 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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