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 확장' 지적을 받아왔던 카카오가 계열사 정리를 통해 조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개가 감소한 128개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최근 1년 새 통폐합, 매각 등을 통해 핵심 사업과 무관한 계열사를 지속적으로 정리해 왔다. 회사 측은 "조직 효율화를 위해 관련 없는 계열사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공개한 기업집단 설명서를 보면 핵심 사업을 ▲글로벌 문화생태계 ▲AI·헬스케어 미래동력 ▲일상 혁신 디지털전환 등 3개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이 중 글로벌 문화생태계에 속한 계열사가 80개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웹툰·게임 등 K-콘텐츠 IP와 플랫폼 기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AI·헬스케어 분야 계열사는 7개사(5%)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스타트업 투자에 힘쓰고 있다. 핀테크·모빌리티 등 디지털 전환 관련 계열사는 23개사(18%)에 달했다.
카카오 측은 "계열사 통합 등을 지속해 핵심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최근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브레인 사업을 양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위는 88개 기업집단 3,318개 계열사를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전년보다 각각 6개 집단, 242개 계열사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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