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추 컨퍼런스가 열리는 모습.
참교추 컨퍼런스가 열리는 모습. ©노형구 기자

‘참된 교회를 추구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참교추)이 23일 하늘영광교회(담임 박순용 목사)에서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목마름’이라는 주제로 제11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참교추는 역사적 개혁주의와 청교도 정신을 따라 성경이 말하는 교회를 추구하고 있다. 매년 종교개혁주간을 맞아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31일은 루터의 종교개혁 506주년 기념일이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박순용 목사는 “기독교의 바른 신앙은 오직 성경·은혜·그리스도·믿음·하나님께 영광에 있다”며 “이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놓고 한국교회 목회자나 신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대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주체를 신자들이라고 생각하나 이는 이차적 문제”라며 “성경이 본래 말하는 하나님의 영광은 그분의 내적 위대함 내지 탁월함의 외적 발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드러내시는 영광에 신자들이 보이는 합당한 반응이 결합될 때 하나님의 영광이 온전해진다”며 “하나님의 영광은 창조·섭리·구속·종말의 완성을 통해 드러난다”고 했다.

그는 “첫째, 창조된 세계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알 수 있다. 시편 기자는 19편 1절에서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57편 5절에서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은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라고 했다”며 “하나님의 창조는 그의 완전하심을 드러낸 사건으로, 이에 대한 탄복과 찬양이 마땅히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또한 “하나님은 피조세계의 섭리를 통해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신다”며 “그러나 신자 대부분은 자신의 삶을 섭리하시고 이를 통해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자각이 없다. 우리의 좋음이나 감정과 관계 없이 하나님의 섭리를 통해 총체적으로 드러나는 그분의 영광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면서 영광을 드러내신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제일 많이 등장하는 장은 출애굽기”라며 “하나님은 대적을 심판하시고 광야 백성을 구원하실 뿐만 아니라, 이들을 인도하는 구름을 통해 가시적으로 일부 현현하셨다”고 했다.

아울러 “한 신학자는 광야에서 나타난 구름기둥이 성령의 운행하심이라고 했다. 광야 백성은 가까이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다. 이는 그들에게 은총의 징표였으나 한편으론 죄에 대한 심판의 경고이기도 했다”고 했다.

박 목사는 “이후 이스라엘의 패역으로 여호와의 영광이 문지방에서 떠났다고 에스겔은 예언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에스겔 이사야를 통해 당신의 영광이 돌아올 것을 예언하셨고, 이는 성전 재건을 뛰어넘는 영광이라고 했다”며 “학개서는 하나님이 모든 나라를 진동시켜 성전의 영광을 충만케 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는 모든 나라의 보배인 메시아 그리스도의 오심을 통해 성취됐다”고 했다.

그는 “말씀이 육신 되신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참된 성전이 되어 우리 가운데 친히 거하신다는 사실이 하나님의 참된 영광이라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믿는 신자들이 칭의 구원 등 수많은 복을 누리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누가복음 24장 26절에서 독생자 예수는 고난을 통해 자기 영광에 들어간다고 했다. 요한복음 12장에서 예수는 자신의 영광이 죽음을 통해 드러나실 것이라고 했다. 요한계시록 5장에서 사도 요한은 천사들이 죽임당한 어린양에게 영광을 돌리는 장면을 기술했다. 이처럼 하나님의 영광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고난을 당하심으로써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고린도후서 4장 6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고 나온다. 죄인된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려면, 오직 그리스도를 믿고 그와 연합함으로써 가능하다”며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알려면 우리 자신의 존재가 죄인이었음을,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통해, 우리가 그분과 연합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특권을 부여받았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4정 13-14절에서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욕을 받으면 복 있는 자로다...’라고 했다. 즉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함은 고난과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그리스도가 고난을 겪고 영광을 받으셨던 것처럼, 우리도 고난을 받고 영광에 이를 것이다. 로마서 8장 17절에서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고 했다”며 “그러나 대다수 그리스도인은 고난 없는 하나님의 영광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신 모든 일에서 드러낸 영광은 우리 생명보다 귀하다”며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지 않는 신자는 신자가 아니”라고 했다.

또한 “신앙에서 가장 값진 눈물은 하나님의 영광이 떨어진 한국교회의 현실로 인해 우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목회자들과 신자들은 울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과 동떨어진 교회와 신자, 그리고 나의 모습으로 인해 울고 계신 하나님의 눈물을 봐야 한다. 에스겔서에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통해 영광 받기를 원하셨지만 결국 영광이 떠나야 하는 상황에 애통해하는 감정이 드러난다”며 “우리 신자들은 하나님의 영광이 짓밟히는 현실을 보고 ‘하나님, 이건 아닌데요...’라며 어디에 있든 울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나와 여러분이 그러한 눈물로 간구를 드린다면, 하나님이 반드시 일하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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