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이하 기감)가 연합감리교회(UMC), 세계감리교협의회(WMC)와 공동으로 28일 오전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남산홀에서 제4회 KMC-UMC-WMC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한반도 평화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세계감리교회’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이하 기감)가 연합감리교회(UMC), 세계감리교협의회(WMC)와 공동으로 제4회 KMC-UMC-WMC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한반도 평화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세계감리교회’라는 주제로 28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

첫날 엠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 남산홀에서 드려진 개회예배에선 송병구 목사(평화통일위원회 사무총장)의 인도로, 박신진 목사(평화통일위원회 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이철 감독회장이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에스겔 37:16-23)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철 목사
이철 감독회장이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에스겔 37:16-23)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이철 감독회장은 “우리는 평화를 위해 부름 받았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나아가길 바란다. 성경 기록 중 회복에 대한 말씀은 에스겔서 37장으로 볼 수 있다. 37장을 세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첫 번째가 골짜기에 마른 뼈를 보여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이 광경을 보여주시면서 이 상태가 곧 희망을 잃어버리고 소망을 잃어버린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과 정신적 상태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에스겔에게 ‘이 뼈가 살겠느냐’고 물으셨다.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불가능이지만, 하나님께서 물으셨기에 에스겔은 ‘주께서 아십니다’라고 답했다”고 했다.

그는 “마른 뼈는 이스라엘이 망하고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이 10년이 좀 더 지난 상태에서 그 포로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갖고 있는 마음의 상태를 보여준 것이다. 처음에는 다시 고향 땅에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가고 세월이 가고 상황이 변화는 상황에서 고국에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낮다 하는 생각을 마른 뼈로 보여주신 것”이라며 “한국 근대사를 보면 1940년 일제 말기,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의 백성들의 마음이 친일로 돌아서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는 정보가 차단되고 세월이 흘러가면서 독립의 가능성과 희망을 바라보던 지도층들이 독립에 대한 소망의 끈을 놓아버리면서 친일로 돌아서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보면서 점점 암담해져 가고 ‘과연 통일의 가능성이 있을까’라는 절망감 속에서도 마른 뼈를 향해서 하나님께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희망을 가져야 할 줄로 생각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을 때 마른 뼈들이 맞춰지고, 살이 입혀지고, 생기가 돌아와 군대로 바뀌었다. 남북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소망이 없을 것처럼 극단으로 치닫고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손에는 소망이 있음을 믿는다. 하나님의 말씀이 죽었던 소망을 다시 살리고, 무너졌던 우리의 심장을 다시 일으키고 반드시 우리에게 평화를 주실 줄로 믿는다”고 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 행위로 보여주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나눠졌다. 하나님은 두 나라가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있는데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 우리 민족이 바라볼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광복을 주셨듯이 통일을 주실 것으로 믿는다. 이를 위해서 꿈꾸고 기도하는 성도의 소망이 사라져선 안 된다”며 “요즘 젊은 사람들은 통일이 유익한지에 대해 묻고 있다. 통일은 유익 때문에 하는 게 아니다. 원래 남한과 북한은 하나였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하며, 우리는 복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통일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탄생한 과정을 보면 1903년 하디 선교사가 영적 각성을 하고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고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을 일으켰다. 대부흥 운동은 100만 구령 운동으로, 그리고 100만 구령 운동이 교회를 곳곳마다 세우게 했다. 세워진 교회를 통해 1919년 3.1운동이 교회라는 혈관을 통해 전국에 퍼지게 되었다. 3.1운동이 일본 사람들에 의해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결과로 임시정부가 탄생하게 되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서 점점 어두워져가는데도 끊임없이 임시정부가 살아남아서 발버둥 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그때 부흥운동이 일어났다”고 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부흥운동을 통해 교회 안에는 신기한 사건이 하나 일어나는데 그 사건은 사람이 변하는 것이었다. 인간 말종이었던 사람이 변해서 성실한 사람이 되고, 거짓을 행하던 사람이 정직한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고 조선의 지식인들은 교회 안에서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이처럼 복음은 사람을 바꾸고 사람의 본질을 새롭게 하는 줄로 믿는다”며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25절을 보면 ‘다윗이 영원히 그들의 왕이 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앞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나라가 통일된 나라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것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그리스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고 이끌어가는 새로운 시대의 가능성과 희망을 에스겔서에서 보여질 줄로 믿는다”며 “이북 땅에 있는 동포들과 이 나라의 통일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하고 특별히 이번 회의에 참석한 UMC의 형제들이 함께 기도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제4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
참석자들이 2023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을 합독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이어 참석자들은 2023년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을 합독했으며 이철 감독회장이 축도했다.

한편, 회의에선 신범식 교수(서울대학교)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반도 안보 환경 변화: 분석과 전망’, 박도웅 박사(WCC 중앙위원회)가 ‘세계교리협의회와 한국 교회 평화통일운동’이라는 주제로 각각 특강했다. 둘째 날인 29일 회의는 광림교회 컨벤션홀에서 진행되며 로즈마리 벤너 감독(WMC 제네바 총무)과 장상 목사(통일미래로 대표)가 특강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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