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물에 잠긴 몽골 울란바토르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50년 만의 최악의 폭우로 피해를 본 몽골에 5만 달러, 한화로 약 6천 7백여만 원의 긴급구호 기금을 지원한다. 사진은 5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물에 잠긴 몽골 울란바토르.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50년 만의 최악의 폭우로 피해를 본 몽골에 5만 달러, 한화로 약 6천 7백여만 원의 긴급구호 기금을 지원한다고 22일(화) 밝혔다.

지난 7월 3일부터 시작돼 이달까지 이어진 폭우로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 7월 초 몽골의 월평균 강수량의 40%에 달하는 비가 하루 만에 쏟아지면서 울란바토르시를 가로지르는 셀렝가강의 댐이 무너져 하천 인근 지역의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홍수로 2만여 명이 대피했으며, 3천 8백여 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4명이 사망했다.

울란바토르시의 도심 내 수흐바타르구, 항올구를 비롯해 송기노하이르한구, 바양주르흐구, 바양골구 등의 아파트, 주택, 쇼핑몰과 같은 주민 이용 시설이 침수되고, 도로, 다리, 댐 및 송전선 등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아동 577명을 포함해 1천 3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몽골 정부는 긴급 대응팀을 구성하고 학교에 임시 대피소를 만들어 홍수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건조한 기후인 몽골은 평소 폭우 피해가 자주 발생하지 않아 복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달 5일에도 집중 호우가 발생했으며, 한 달 가까이 지나도록 주민 약 110명은 여전히 임시거주지에 지내고 있다. 울란바토르는 몽골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50만 명 이상이 살고 있는 인구 밀집 지역으로, 이번 집중호우와 홍수로 주민의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다. 화장실이 역류하고 위생 시설이 손상돼 전염성 질환이 번질 위험이 커졌으며, 일부는 설사 증세를 호소하는 등 수인성 질병의 확산 역시 우려되는 상황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홍수로 피해를 입은 몽골 울란바토르에 5만 달러, 한화로 약 6천 7백만 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 피해 지역의 현장 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몽골 노동사회보장부와 협업해 수해 피해 아동을 위한 긴급구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몽골의 9월 새 학기가 다가옴에 따라 교복, 신발, 학용품 등 아동을 위한 물품을 제공할 계획이며, 가장 지원이 시급한 주민을 중심으로 깨끗한 물과 의약품, 위생용품, 소독제와 긴급 생계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몽골 사무소 관계자는 “폭우로 아동과 가족들의 집은 침수해 망가지거나 오염됐다. 폭우가 내린 당일 서둘러 대피한 탓에 입고 나온 옷이 가진 것의 전부인 사람도 많다. 지금 가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일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를 본 가족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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