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우간다에 방문한 원슈타인이 현지 아동에게 염소를 전달하고 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 방문한 원슈타인(사진 왼쪽)이 현지 아동에게 염소를 전달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6일 오후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가 진행 중인 우간다를 방문한 홍보대사 원슈타인의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17일(목) 밝혔다.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기근, 식량 가격 폭등으로 식량 위기와 빈곤, 영양실조에 놓인 아프리카의 아동과 가정에 주요 생계 수단이 될 염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염소는 건조한 날씨의 아프리카에서 비교적 키우기 쉽고, 1년에 최대 두 번의 출산이 가능해 가정의 안정적인 소득과 경제적 자립을 도울 수 있다. 또한 신선한 우유를 제공함으로써 아동에게 풍부한 미세 영양소와 단백질을 보충해 줄 수 있어 식량 위기에 대응해 성공적인 사업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올해 14년 차로 지 2021년부터 기후 변화로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 뿔’에 위치한 우간다 북동부 카라모자의 모로토 지구에서 진행 중이다. 2021년 세계농업기구에서 공동 발간한 ‘2021 세계 식량안보 및 영양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카라모자는 우간다에서 가장 높은 빈곤과 영양실조 비율을 기록했다. 또한 2021년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보았으나 2022년 우기 때는 계속된 건조한 날씨로 심각한 가뭄을 기록했고, 올해도 우기 동안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농경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인 원슈타인은 올 5월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 영상을 촬영하며 사업 현장에 직접 가서 염소 배분 활동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현지 방문을 위해 아동안전교육 및 현지 인사말을 준비한 원슈타인은 "세이브더칠드런의 홍보대사로서 힘이 있을까 의문이 있었다. 아직 부족하다면 더 잘하는 길을 찾기 위해 '가서 눈으로 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고 했다.

지난달 2일 늦은 밤, 우간다 카라모자로 출발한 원슈타인은 총 10박 11일 동안 현장에서 현지 가정과 학교, 농업교육 시범 텃밭을 방문하고, 염소 배분과 보건시설에서 영양 교육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제가 만난 루시아는 총명함이 느껴지고, 마음이 열려있는 아이였다. 동생들을 챙기며 엄마의 장사를 돕는 루시아가 '힘들다'고 말해서 마음이 아팠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너 힘들었겠다'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이런 표현이 되려 아이에게 어떨지 몰라 표현을 못했다. 미디어에서 보던 어려운 상황에 놓인 아이들의 상황이 과장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게 현실이구나 싶었다"며 방문 소감을 밝혔다.

특히 "많은 사람이 후원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왠지 모를 부담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날은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기부하고 타인을 신경 쓰지만, 그러다 다시 내 생활로 돌아왔을 때 가까이에 있는 사람과 일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른 곳을 둘러보다 또 여유가 되는 날 이쪽을 바라보고 도움을 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되는 것 같다"며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에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원슈타인은 이번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사업 현장인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에서의 추억이 담긴 영상을 ‘아포칼립스’ 뮤직비디오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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