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흉기 난동 사건 발생과 살인 예고 등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경찰특공대원이 순찰을 하고 있다.
연이은 흉기 난동 사건 발생과 살인 예고 등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진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경찰특공대원이 순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에서 '살인 예고' 글을 작성해 검거된 인원이 24시간 만에 28명 늘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발생한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인터넷에 살인을 예고하는 게시글을 올린 이들 가운데 검거된 인원은 이날 낮 12시 기준 46명이다.

전날 낮 12시 기준 18명, 오후 7시 기준 30명이었는데 24시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을 찾아 "사이버상에 게시된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글들은 하루 이틀 사이에 게시자들을 확인, 검거하고 있다"며 "이제 좀 자제해 주길 진심으로 부탁하고 경고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흉기 활보' 20대 허모씨도 범행 당일인 지난 4일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관을 찔러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1시12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허씨는 "흉기를 들고 왜 터미널을 찾아갔냐"는 질문에 "자살하기 위해서였다. 칼로 제 목을 찔러서"라고 답했다. 이어 "(경찰) 살인 예고 글을 왜 올렸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법원 건물로 들어섰다.

경찰은 전날 특수협박에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흉기 난동 및 온라인상 살인예고 범죄 사건 등과 관련한 긴급회의에서 살인 예고 글 작성·게시 행위에 대해 협박죄 외 살인예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형사법령 적극 적용하도록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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