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NCCK 대책위원회 제3차 회의
기감 NCCK 대책연구위원회 제3차 회의가 열리는 모습. 오른편이 NCCK 탈퇴 찬성 측 패널.©노형구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대표회장 이철 목사, 기감) NCCK대책연구위원회(위원장 박정민 감독) 제3차 회의가 1일 서울 광화문 감리교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탈퇴 찬·반 토론 형식이 아닌, 탈퇴 찬성 측 입장을 듣는 시간이었다. 찬성 측 입장 패널로 이구일·민돈원·최항재·박온순·이명재·송상면 목사, 양성모 장로가 참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기감 행정총회에서는 NCCK 탈퇴 의견이 제기되고 이에 대한 찬반 입장이 격화되면서 NCCK대책연구위원회를 구성해 1년간 관련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의했었다.

이날 NCCK대책연구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양성모 장로는 “‘NCCK 탈퇴범감리교인’은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감리회 소속 신자 476명을 상대로 설문을 실시했다. ‘주변에 기감 교단을 떠난 지인을 알고 있다’는 질문에 응답자의 62.5%(292명)은 ‘그렇다’고 답했다. ‘떠날지 고민되는가’에 전체 응답자 중 68.2%(325명)은 ‘고민했다’고 했고, ‘기감 교단이 NCCK를 탈퇴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95.9%(448명)이 ‘탈퇴해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NCCK에 가입된 기감 교단을 떠날지 고민하는 주변 지인 성도들도 많이 봤다”며 “기감의 NCCK 탈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많은 감리교인들이 기감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이구일 목사는 “윤보환 전 감독회장 대행이 NCCK 회장에 재직했던 2019년 당시 이동환 목사가 그해 여름 인천퀴어축제에서 축복식을 집례했는데, 이에 대해 기감 내 일반 목회자들의 반대 정서를 윤보환 목사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에 윤 목사는 NCCK는 총무 및 실행위원회 위주로 운영되기에 회장인 저는 별로 권한이 없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NCCK 산하 각 위원회 구성원 명단을 보니 동성애를 찬동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기감 교단이 매해 약 1억 4천만원 정도 지원하는 NCCK는 일반 목회자 정서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조직”이라고 했다.

또한 “이미 카르텔이 형성돼 자신들의 연줄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NCCK는 한국교회 전체를 대변하지 못한다. 기감 교단이 일반 목회자 정서를 전달하는 등 어떤 영향력도 미칠 수 없는 구조”라며 “자신들만의 이념을 지지하는 인사들로만 구성된 NCCK에 한국교회가 끌려가는 형태는 옳지 못하다. 반드시 기감은 WCC·NCCK에서 탈퇴하고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

민돈원 목사는 “130만 신자가 속한 기감 교단이 일부 특권적 수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편향되고 왜곡된 사상을 지닌 NCCK에 휘둘릴 수 없다”며 “NCCK 총회 대의원, 실행위원 그리고 각 위원회 위원에 파송되는 감리회 측 인사 대부분은 이동환 목사의 동성애퀴어집회 참석을 옹호하는 성명서에 연대자 서명으로 참여하는 등 편향된 의식을 가진 목회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감이 NCCK에 머물러 있는 게 이득이 될 것이 없다”고 했다.

최항재 목사는 “NCCK 인권센터 주최 인권상 시상식에서 지난 2021년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지난 2014년 동성애를 옹호하는 임태훈 군인권센터장이 인권상을 수여했다”며 “하나님을 주인삼는 인권관이 아닌 인간 중심의 인권관을 견지하며 차별금지법을 주장하는 NCCK에서 기감 교단은 반드시 탈퇴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난 2015년 NCCK는 임태훈 소장을 초청해 ‘한국교회 성소수자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동성애 옹호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2016년엔 동성애자 김조광수 감독을 초청해 대화모임도 가진 바 있다”며 “또 지난 2020년 12월 NCCK 인권센터(당시 이사장 홍인식 목사)는 ‘차별금지법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는 그리스도의 복음 정신을 반영한 기본 인권법’이라며 차별금지법을 옹호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기감 교단이 차별금지법 동성애 옹호와 지지를 하는 NCCK에서 탈퇴해야 한다”며 “일각에선 NCCK와 NCCK 인권센터가 분리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이의도 제기하지만, 실제 두 단체는 밀착된 구조를 갖고 있다”고 했다.

박온순 목사는 “지난 2020년 10월 NCCK 인권센터(당시 이사장 홍인식 목사)는 당시 발표한 성명서에서 인천퀴어축제 축복식을 집례해 경기연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이동환 목사에 대해 ‘죄가 없다’고 했다. 나아가 동성애를 찬동하는 목회자를 징계하는 교리와 장정 3조 8항이 개정돼야 한다고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존 웨슬리는 자신의 설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부패하게 하는 세 번째 부류의 사람은 죄인들을 향해 엄격하게 말해져야 할 고통이나 괴로움에 대해 한 마디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범죄들로 인해 하나님께서 만일 참되시다면, 갈 수 밖에 없는 꺼지지 않는 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라고도 했다”고 했다.(한국웨슬리신학회 웨슬리설교전집4, 대한기독교서회. 2006)

박 목사는 “그럼에도 이동환 목사는 기감 재판 과정에서 ‘동성애는 죄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물음에도 모른다고 일관되게 회피해왔다”며 “동성애자 등에게 자신들의 죄를 직면하도록 하고, 거기에서 빠져나오도록 하는 것이 진짜 도움”이라고 했다.

그녀는 “실제 복음을 전도받은 이들이 ‘어디 교회 소속이냐’는 질문에 저는 ‘감리교회’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그들은 ‘감리교는 WCC·NCCK에 소속된 곳’이라고 했고, 비슷한 이유로 우리교회를 떠난 이만 3명”이라며 “감독회장은 지난 10월 행정총회에서 NCCK 탈퇴를 하면 감리교회가 두 개로 분열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감의 NCCK 탈퇴는 분리가 아니라 성경적이자 초대교회 그리고 웨슬리적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 2021년도 NCCK 수첩에 따르면, NCCK는 그 목적과 방향성에 대해 ’어떤 특정한 교리나 법규를 고집하지 않으며 모든 교회들이 간직하고 있는 참된 교회의 경험들을 존중하고 인정하며...’(1-3)라고 나왔다. 그러나 기감 교리와장정 [21] 제5조에서는 ‘성경에서 볼 수 없는 것이나 그로 증험하지 못할 것은 아무에게든지 신앙의 조건으로 믿으라고 하거나 구원받기에 필요한 것으로 여기라고 못할 것이다’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NCCK는 성경적이지 않은 종교 다원주의적이자 혼합주의적 면모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사상을 신봉하는 NCCK를 통해 구원에 있어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 교리를 견지하는 감리교회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했다.

또한 “NCCK는 지난 2020년부터 20년 넘게 부처님 오신 날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홍정 전 총무가 재직했던 지난 2021년 당시엔 ‘부처님이 오셔서 중생을 구제한 일이나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혀서 한 일이 다르지 않다’고 했고, 지난 2023년에는 ‘NCCK는 모든 이들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도반의 마음으로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한다’고 했다. 여기서 불교용어 도반은 ‘함께 불도를 수행하는 벗으로서 불도의 성취를 공동목적으로 하여 수행 한다’는 뜻이다. 이런 표현들이 다원주의적이고 혼합주의적인 NCCK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감리교회는 그 정체성을 훼손하고 선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NCCK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명재 목사는 “1961년 WCC 총회에서 우주적 그리스도론을 주장하며 ‘하나님은 각 종교 속에서 일하시며, 예수만이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이는 부처도 그리스도가 될 수 있다는 종교 혼합주의적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011년 WCC 총회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 포괄적 그리스도론을 내걸며 ‘하나님은 모든 종교를 통해 그리스도를 보낸다는 개념’을 주창했다”며 “구원이 교회에만 있지 않고 다른 종교에도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전도하는 것이 교회의 폭력으로서 지양돼야 한다고도 했다”고 했다.

송상면 목사는 “기감의 NCCK 탈퇴에 대해 좀 더 기다리고, 두고보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충분히 기다렸고 두고봤다. 기감은 NCCK와 WCC를 먼저 탈퇴한 후 추이를 지켜보는 게 좋다”고 했다.

이어 “종교 혼합주의는 두 가지 물질이 각 정체성을 지난 채 섞이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혼합주의적 우상 문제도 하나님과 이방 종교의 각 특색을 섞으면서 숭배한 결과”라며 “솔로몬은 혼합주의적 우상을 허용한 결과 이스라엘이 둘로 분열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WCC·NCCK와 연관된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는 지난 2014년부터 개신교와 천주교와의 직제 통합 운동을 벌이며 종교 혼합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교회는 복음전파를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WCC는 복음전도보다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를 건드리며 복음적 교회를 지키는 데 소홀했다”고 했다.

한편, 박정민 NCCK대책연구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내로 NCCK 탈퇴 반대 측 입장도 듣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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