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삼 교수
채영삼 교수(백석대)

오늘 ‘공동서신의 이해’ 시리즈의 마지막 책인 ‘요한이서, 삼서, 유다서의 이해’ 원고를 출판사에 넘겼습니다. 이로써, 공동서신에 대한 연구와 출판은 일단락되었네요. 야고보서의 이해 ‘지붕 없는 교회’가 2012년도에 출간되었으니, 정확히 10년에 걸친 연구요 글쓰기였습니다.

이제, 편집 작업을 시작하면 올해 안으로 출간될 것 같습니다. ‘공동서신의 이해’ 5권 전권이 마무리됩니다. 유다서 원고까지 마치고, 보내고 나니, 기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요한이서, 삼서와 유다서는, ‘지키심’이라는 주제를 통해 풀었습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어떻게 지키시며, 교회인 우리는 우리 자신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런 주제로 이 세 권의 책을 총괄하는 방법론적인 타당성은 책에서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거짓교사들이 교회 안에 있습니다. 알곡과 가라지가 섞여 있듯이 말이지요. 그런데 이 거짓교사들은 그저 양 무리 중에 하나가 아니라, 설교하고 가르치고 지도하고 인도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니 영향력이 크고 문제를 많이 일으킵니다. 어떻게 분별해야 하나요? 이런 자들을 볼 때,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책은 이런 문제들을 다룹니다.

참으로 골치 아픈 문제들입니다. 유다서가 밝히는 바에 의하면, 거짓교사들은 이미 심판 받은 자들입니다. 저들은 자신들의 어둠에 갇혀 있고, 영원한 흑암 속에 갇히게 될 것입니다. 죽은 자들입니다. 가짜들인데, 입으로는 성경을 가르치고 설교하고 지도하는 자리에 있으며, 자주 천사들이며 꿈 이야기를 하고, 직통계시 운운하며 영적 권세를 위장하는데, 실제로는 ‘육적이고 성령은 없는 자들’입니다(유 1:19).

어떻게 아냐구요? 물론 그 최종적 판결은, 지금 여기서 나지 않습니다. 다만, 저들이 맺는 열매를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저들이 ‘지켜내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과 예수 그리스도의 길, 복음이 아니라 ‘자신의 탐욕’입니다. 우리가 결국 선택하는 그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고, 우리가 사랑한 그것이 곧 우리가 예배하는 신(神)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거짓교사들은 교회 자신을 깊이 돌아보게 하지요.

거짓교사들은 이단처럼 교회 밖에서 교회를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악질 바이러스’처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안에 들어와 몸 안으로 퍼지고 몸을 병들게 합니다. 그러니, 우리도 어느덧 감염되기 쉽습니다. 백신주사를 맞는 것처럼, 귀찮고 싫어도 베드로후서나 유다서와 같이 거짓교사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성경을 철저히 배우고 가르칠 필요가 있습니다.

유다서는, 유다가 ‘일반으로 얻은 구원’에 대해 설명하고 싶었다가, 수신자 교회에 거짓교사들이 침투한 것을 보고, 주제를 바꾸어 이에 대해 진단하고 처방한 목회적 서신입니다. 교회가 앓고 있는 질병에 민감했던 유다가, 긍휼이 많고 지혜로운 의사처럼 처방한 서신이지요.

유다서를 꼼꼼히 살펴보다가, 왜 초기교회가 이 서신을 그토록 사랑했는지 아주 조금은 알게 된 듯합니다. 거짓교사들에 의해 고통을 당하면서, 교회는 ‘자신을 지켜내는’ 신앙의 위대함, 그런 독특한 영성을 찾아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떤 환란을 만나도, 말씀과 성령께서는 오직 교회 안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더욱 풍성하게 꽃 피우는 계기로 삼으십니다.

그러고 보니, 나 자신도 유다서 설교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유다서를 본문으로 설교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께서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갈릴리나 이방 도시들을 찾아다니신 것처럼, 신약에서도 가장 변방에 놓인 유다서에도 빛이 들면 좋겠습니다. 모든 성경은 교회를 위하여 기록되었습니다. 성경이 답입니다. ‘모든’ 성경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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