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변 창립 제9주년 기념식
한변 창립 제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한변)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지방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창립 제9주년 기념식 및 제5회 북한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1부 기념식은 구주와 변호사(한변 대변인)의 사회로 국민의례, 이재원 한변 회장의 개회사, 내빈소개, 축사 순서로 진행됐다.

이재원 한변 회장
이재원 한변 회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재원 회장은 개회사에서 “9년 전인 2013년 9월 10일 세계 최악의 인권 참사로부터 북한 동포들을 구출하고 자유와 법치에 기반한 통일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데 법률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김태훈 전 회장님을 비롯한 51인의 변호사들이 결의함으로 한변이 탄생했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비해 여러 방면에서 조그마한 발전과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저를 비롯한 한변 지도부가 당초 약속드린대로 젊은 세대의 법조인들을 대거 영입하고, 조직과 재정을 튼튼히 해 10주년 기념식 때는 한변이 나라와 사회에 보다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변호사 단체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어진 축사 순서에서 먼저,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인권의 역사가 결국은 민주주의 역사”라며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 규명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책임 규명은 과거에 북한 정권 지도자들이 어떤 나쁜 짓을 했는지를 밝히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중요한 경고성 메시지도 되기 때문에 책임 규명은 중요하다. 그러나 책임 규명만 강조하는 것도 문제가 되기에 건설적인 관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건설적인 관여에는 진보 정권이 강조했던 인도적 지원도 포함된다. 인도적 지원이 중요한 이유는 북한 일선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선 인도주의적 지원 또한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며 “저에게 주어진 제한된 시간과 역량으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한변은 지난 2013년 창립 이후로 인권의 사각지대에 위치한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법률 제정과 북한이탈주민의 법률 구조 등 법치주의를 옹호하고 헌법이 추구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고 했다.

이어 “지난 70여 년 동안 분단의 세월을 겪으면서 남과 북이 하나의 민족이었던 사실마저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남과 북이 통일을 위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날카롭게 대립하는 형국이 반복되면서 남·북한 통일에 대한 시각은 회의적으로 변모하다 못해 이제는 국민적 관심에서조차 멀어졌다”고 했다.

김 회장은 “김태훈 명예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법률 전문가님들께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염려하고 자유민주적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법조단체인 한변을 창설하여 많은 활동을 이어오면서 법조인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사회 각계각층에 관심을 일으킨 계기가 되었다”며 “저희 서울지방변호사회 또한 변호사로서 인권 옹호와 사회적 실현을 위한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상대 한변 상임고문(전 검찰총장)은 축사에서 “먼저, 요즘 법조인들이 걱정하는 것이 영원히 있는 법조인은 없다는 것”이라며 “한변이 대한민국에 영원히 있는 법조인들의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두 번째로 법조인은 무력을 쓰지 않지만, 무력을 쓰지 않는 것과 투쟁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며 “한변은 투쟁단체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내전을 겪고 있다. 주사파를 비롯한 종북세력들, 거기에 이용당하는 세력들과의 내전이다. 종북, 주사파, 여기에 부역하는 세력과 끝까지 투쟁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변 제5회 북한인권상 시상식
제5회 북한인권상 시상식(왼쪽부터 이재원 회장, 김명성 기자) ©장지동 기자

이어 2부 시상식은 김태훈 한변 명예회장의 선정 경과 발표, 이재원 한변 회장의 시상, 수상 소감, 후원자 감사패 증정 순서로 진행됐다.

김태훈 명예회장은 선정 경과 발표에서 “북한인권상은 2018년 당시 한변 창립 5주년과 북한인권법 시행 2주년이 되던 때 시상을 하게 되었다”며 “지난 4일이 북한인권법 시행 6주년이 되는 날인데 안타깝게도 북한인권법의 가장 핵심적인 기구인 북한인권재단이 설립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정권이 교체되면서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로 이신화 대사님이 임명 되었다. 제5회 북한인권상을 수여하게 된 김명성 조선일보 기자는 1975년생으로 함경남도 함흥 출신이고, 북한 라디오 대북방송을 듣고 목숨을 걸고 탈북해 2002년 대한민국에 입국했고, 구출 사업과 북한의 실상을 알리며 대국 방송 활동을 해오다가 조선일보에 입사해 북한 인권 관련 또 탈북민 권익 관련 기사를 활발하게 썼다”고 했다.

또 “지난 2018년 10월 15일 당시 남북 고위급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회담이 있었고, 공동 취재단이 구성됐지만, 탈북민이라는 이유로 김명성 기자가 배제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며 “이렇게 활발하게 북한인권과 탈북민의 권위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해온 김명성 기자에게 제5회 북한인권상을 수여한다”고 했다.

김명성 조선일보 기자는 수상소감에서 “올해로 대한민국에 입국한 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 제5회 북한인권상을 수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상은 북한 인권을 위해 노력해 오신 탈북민들과 인권단체 관계자들 또 언론의 동료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에 기반한 것으로 개인이 받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탈북민 출신 언론인으로서 역사적 사명감을 안고 더 열심히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후 후원자 감사패 증정식이 있은 뒤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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