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를 당한 오코니스트릿감리교회 모습   ©오코니스트릿감리교회 홈페이지

교회 건물에 불이 붙은 것은 월요일 밤이었다. 불길은 교회를 휘감았고 화요일 새벽이 되서야 잡혔지만 남긴 것은 불에 탄 재와 그을린 벽돌 뿐이었다.

1871년 시작돼 에덴스 지역의 유서깊은 감리교회 가운데 하나인 오코니스트릿연합감리교회가 화재로 예배당을 잃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담임인 리사 케인 목사와 성도들은 화요일 저녁 불에 탄 교회 건너편에 모여 눈물을 흘리며 예배를 드렸다. 케인 목사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지만 미소 띤 얼굴로 도움을 준 성도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케인 목사는 "오늘 우리가 교회 건너편 길에 모인 것은 함께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시 가족이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끝이지만, 저는 이것이 다른 면에서는 시작이라고 봅니다"라고 화요일 기도모임에서 밝혔다. 그녀는 에덴스 커뮤니티와 교회가 속한 북조지아 연회에서 받은 분에 넘치는 관심과 지지, 격려에 감사를 표했다.

영헤리스메모리얼감리교회에서는 졸지에 예배드릴 장소를 잃은 교인들을 위해 교회를 재건축하는 동안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고, 퍼스트뱁티스트쳐치에서는 숙식을, 밀리지에비뉴뱁티스트쳐치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오코니스트릿교회 성도들을 돕고 있다. 또한 오코니하이츠뱁티스트쳐치에서는 연기와 수도관 파열로 피해당한 부분을 무료로 수리해 주기로 약속했다.

케인 목사는 또한 구세군, 채플우드감리교회, 세인트마크감리교회 등 다양한 기관과 교회, 개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는 것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케인 목사가 인도한 화요일 예배는 짧은 소감과 간략한 교회 역사를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됐고, 성도들이 자유롭게 교회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하며 이어졌다. 사람들은 손을 잡고 눈물을 닦으며 성령의 도우심과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 교회를 통해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나누기도 했다. 한 어린이는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예배 중에 연주된 음악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이야기 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케인 목사는 성도들을 격려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오코니스트릿감리교회는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끝나지 않았어요. 낡은 교회의 잿더미 속에서 새로운 건물이 세워져 이전 건물에 연결될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임을 알아야 합니다. 건물은 무너질 수 있지만, 사역과 우리의 미션은 살아있고 계속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에 의지하고 우리를 기다리는 미래를 향해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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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니스트릿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