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목사
김영한 목사

최근 다음 세대를 위한 가을 기도 집회를 한다는 단체가 있었습니다. 아주 큰 규모에 강사진도 화려했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는 세습한 자, 신학교에서 모텔을 다니다가 학교를 그만두게 된 자, 그러면서 해외에 잠시 다녀온 뒤 목회자가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집회가 다음 세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자를 세우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교회는 큰 집회를 할 때, 아무나 세우지 않습니다. 무명하고, 돈 없는 자는 잘 세워지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돈을 내야 합니다. 부활절 때, 마이크를 잡고 설교하려면, 몇 천만 원에서 억 단위 이상을 내야 합니다.

한 목회자가 부활절 때 설교를 조금 길게 하자, 마이크에 대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이 몇 억을 냈는데, 20분도 못하느냐고요. 큰 집회에 대형 혹 초대형 교회 목회자가 세워져야 재정도 들어오고, 참여 인원도 확보가 됩니다. 저도 연합 사역을 하기에 어느 정도 그런 인물(?)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다음 세대 집회를 하면서, 그냥 아무런 검증 없이, 돈을 내기에, 혹 인지도가 있기에, 혹 같은 친한 목회자라서 마구 세워서는 안 됩니다.

힐송 교회에 문제가 터졌습니다. 미국 힐송도 문제가 터졌지만, 호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호주 힐송 휴스턴 목사는 2021년 9월, 아버지의 “아동 성학대 은폐” 혐의로 교회 이사회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습니다. 힐송교회는 2021년 1월 휴스턴 목사가 수십 년 전 아버지가 저지른 성추행을 은폐했다는 혐의와 관련된 형사 고발을 앞두었습니다. 결국, 2022년 교회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휴스턴 목사는 잘못을 부인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부정행위에 대한 새로운 폭로가 나왔습니다. 힐송교회는 휴스턴 목사가 2019년 콘퍼런스가 진행될 당시 알코올과 처방약에 취한 상태에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호텔 방에 40분 동안 들어가 있었고요. 교회의 목회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여성과의 성관계 여부에 대해서 휴스턴 목사는 기억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회는 지난 18일 교회 스태프들과 회의에서 “그들이 알코올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당시 발생한 일들에 대한 설명을 온전히 신뢰할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향우울 문제일 수도 있었다고 보았는데요. 점입가경으로, 휴스턴 목사는 2013년 직원과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를 교환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메시지는 “너와 함께라면 키스하고 껴안거나 포옹하고 싶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직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임했고 힐송교회는 휴스턴 목사가 수면제를 과다복용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국 교계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고, 벌어지고 있을까요?

"제일 예쁜 애랑 야식 먹고 힐링하고 싶었다. 사모(아내)는 평생 너처럼 귀엽지 않다", “그냥 그날 처음은 좋았다고 해 다오. 부탁이다. 네가 좋다고 해서 그 사달이 났다"

국내외에서 2.000회 이상 청소년 부흥 집회를 한 사람이 있습니다. 청소년 집회를 휩쓸 듯했습니다. 문00 씨는 자신은 한 번도 술을 마시지 않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고 자부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성 관련 강의도 꾸준히 했습니다. 그런데 문00 씨는 2016년 성범죄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문 씨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청소년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큰 부흥 집회를 이끌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섬긴 Rise Up 대표 이00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루밍 성폭력으로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대표직을 자진해서 사퇴했습니다. 나중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법적 책임을 졌습니다.

오늘날 청소년 사역자의 성범죄는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청년, 장년 사역자들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러나 이런 행위는 범죄이고, 처벌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자라나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추행 혹 성범죄는 더 큰 사회적, 법적 책임을 지게 됩니다.

한국 교회 다음 세대 강사를 세울 때 조심해야 합니다. 여름 집회 강사를 세울 때, 이 사람 저 사람 아무나 세우면 안 됩니다.

청소년, 청년 목회자는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하고, 다음 세대를 지켜 주어야 합니다. 양 속에 늑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목회자를 교회는 조심해야 합니다.

1. 어떤 강사는 신학교 입학도 안 했는데, 하루아침에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2. 어떤 강사는 집회 강사로 갔다가 젊은 다음 세대에게 하룻밤을 같이 보내자고 문자를 하고 다닙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3. 어떤 강사는 불법 세습을 하고, 담임이 되었는데요. 공의와 정의를 외치면서 다음 세대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열심히 뛰는 것은 좋지만, 미꾸라지처럼 오히려 고요한 개울물을 다 휘젓고 다니면서 어지럽힐 수 있습니다. MZ세대는 정직과 성실을 강조하는데 기성세대가 이런 사람을 세운다면 더 많은 다음 세대가 교회를 떠날 것입니다.

혹 주위에 이런 다음 세대 목회자를 안다면,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들려오는데, 정말인지 팩트 체크 들어가고, 조치해야 할 듯합니다. 너무나 어이없는 것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서로 강사로 세워준다는 겁니다. 돈을 많이 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돈이 없는 참신한(?) 무명의 사람을 세우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우리가 강사를 세울 때 강사를 먼저 검증하고 주변 사람과 소통하면서 공동체의 유익을 생각해야 합니다. 강의나 집회의 성격에 맞는 전문가를 강사로 세우는 게 좋습니다. 맞지 않는 옷을 입혀주고 강사로 세우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한국 교회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면 조금 더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른 사람을 지도자로 세우고 함께 할 때 교회가 건강하게 살아날 것입니다.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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