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목사
김영한 목사

퀴어 신학(Queer theology)은 무엇일까요?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게이 신학과 레즈비언 신학이라는 두 개의 신학 물줄기가 만난 것입니다. 좀 더 포괄적인 신학으로 발전한 것인데요.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게일 루빈(Gayle Rubin), 이브 세지윅(Eve Kosofsky Sedgwick),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라는 학자가 퀴어 이론에 대한 철학적 기반을 제공하였습니다.

이 중 미셜 푸코는 아마 잘 아실 겁니다. <광기와 문명>, 책에서 각 시대마다 정신병이 어떻게 분류되었는지를 밝혔고요. <감시와 처벌>, 책에서는 형벌 체계의 기원에 대해 탐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의 역사>에서는 고대 그리스 이래 서양에 성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였는지를 추적하였는데요. 특히, 푸코는 동성애에 관해 관대하게 다루었는데요. 자가 자신이 동성애자였습니다. 나중 에이즈로 사망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퀴어 신학은 어떤 신학일까요?

1) 첫째, LGBTQ(레즈비언, 게이, 양성애, 트랜스젠더, 퀴어, 간성)의 특정한 요구에 초점을 맞춘 신학입니다.
2) 둘째, 성에 있어 사회적 규범을 거슬러 새로운 성경 해석을 시도하는 신학입니다.
3) 셋째, 성 정체성을 흔들고, 해체하는 신학입니다.

퀴어 신학자들의 성경 해석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바로, 성경에 대해 자의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967년 Conference of Modern Churchmen에서 휴 몬테피오레(Hugh Montefiore)는 <예수, 하나님의 계시>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는데요. 몬테피오레는 예수님이 독신인 이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남성들은 대개 3가지 이유, 즉, 첫째, 결혼할 여력이 없어서, 둘째, 결혼할 여성이 없거나, 셋째, 선천적으로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독신인 이유는 가난하고 억눌린 자, 동성애 정체성과 부합하려고 하셨다고 보았습니다.

퀴어 신학자 혹 동성애를 지지하는 자들 중 다윗과 요나단이 동성애자들이었다고 합니다. 사무엘하서 1:26에 있는 애가인 ‘활노래’에서 이런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

이 애가는 다윗이 요나단과 사울 왕을 추모하면서 지은 애가입니다. 다윗은 요나단의 누이인 미갈과 결혼했습니다. 그 후에도 다른 아내를 얻었습니다. 심지어, 다윗은 최악의 스캔들을 밧세바와 일으켰습니다. 이런 사실을 보면, 다윗은 이성애자였습니다.

그런데, 다윗과 요나단이 헤어질 때, 흐느꼈다는 라는 표현을 동성애 애정 표현으로 성적 환희를 느낀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 ‘동성애 신학자’들이 다양한 성경 인물들이 ‘게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며느리와 시어미 관계인 룻과 나오미가 레즈비언이었다고 봅니다.

마태복음 8장의 로마 백부장이 자신의 종과 게이 관계였다고도 보고요. 주님의 품에 기댄 사도 요한은 예수님에게 ‘호모에로스’적 정을 품었다고 말합니다.

​소돔과 고모라 해석을 이상하게 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구약학 학자는 K 교수입니다. 합동 교단에 그의 특강 및 그에 대한 강사 초빙 금지 헌의안이 올라왔었습니다. 친동성애적 K 교수는 그 이유를 받아들이기 힘든 듯 하였습니다.

그는 동성애의 죄를 언급하는 구절들이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죄도 관계의 파괴, 권력 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약자에 대한 유린이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K 교수는 ‘서로 사랑하는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가 함께’하는 것이 대체 무슨 관계를 파괴하느냐고 반문합니다.

동성애 관련 구절들이 큰 틀에서 관계의 파괴, 권력 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약자의 유린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동성애가 죄임을 말하는 말씀을 희석하거나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퀴어 신학은 정말 온전한 신학일까요?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에서는 2017년, 102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에서는 2018년, 103회 총회에서 이단성 있는 것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에서는 2018년, 103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에서는 2018년, 103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하였습니다.

어!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그리고 감리교, 성결교, 등 다른 교단은 이단이라고 하지 않았으니, 문제가 없지 않은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합동, 감리교, 성결교에서도 동성애의 문제점에 대해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기독 신문 단체들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N사는 유독 친동성애적 발언과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매체는 동성애를 지지하고, 오히려 반동성애 교단, 교회, 교인을 이상한 쪽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건전한 신학과 건전한 교회를 이루기 위해선 우리가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한 #퀴어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