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에 쏙 드는 문장이 하나 있다. 바로 이 내용이다. “Believers read the Bible, but the world reads believers.” “신자들은 성경을 읽지만, 세상은 신자들(의 삶)을 읽는다”라는 뜻이다. 이 문장의 출처를 찾아봤으나 정확한 근거는 알 수 없었다. 대신 이 내용과 흡사한 말을 한 흔적은 발견할 수 있다.
우선은 스펄전 목사님에게서이다. 그의 설교와 글에서 다음과 같은 비슷한 사상이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A Christian is the world’s Bible.” “기독교인은 세상(사람들)이 읽는 성경이다.” “The world reads us more than it reads the Bible.” “세상은 성경을 읽는 것 이상으로 우리 기독교인을 읽는다.”
비슷한 문장을 복음주의자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D. L. 무디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Out of one hundred men, one will read the Bible; the other ninety-nine will read the Christian.” “백 명 가운데 한 명만 성경을 읽고, 나머지 아흔아홉 명은 그리스도인을 읽는다.”
다음은 19세기 미국의 언론인이자 작가였던 윌리엄 탐스(William J. Toms)의 말이다. “Be careful how you live; you may be the only Bible some person ever reads.” “어떻게 사는지 조심하라. 당신이 어떤 사람에게는 그가 읽는 유일한 성경일 수도 있다.”
위의 이 문장들이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 다음과 같다. “많은 사람들은 성경을 직접 읽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 기독교인을 평가한다. 그래서 성도의 삶 자체가 ‘살아 있는 성경’이 된다.”
이 생각은 성경에도 분명히 나타나 있다.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뭇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고후 3:2-3). 그리스도인은 사람들이 읽는 편지라는 의미이다.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인의 착한 행실이라는 빛을 보고 하나님을 믿고 영광을 돌리게 된다는 뜻이다.
위의 내용처럼 살았던 사람이 누구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금세 얼굴이 떠올랐다. 그는 내가 참 좋아하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에릭 리델(Eric Liddell)이다.
19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확실시되던 100m 경기의 예선전이 주일에 열리자, 그는 출전을 거부했다. 당시 영국 언론은 그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하나님을 먼저 섬겨야 합니다.”
경기에 나가기만 하면 금메달은 떼놓은 당상인데, 주일성수를 위해 그것을 포기했다.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를 향한 영국인의 기대는 순식간에 실망과 비난과 분노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는 기적적으로 주 종목이 아닌 400m 경기에 다른 선수 대신 출전해서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그에 대한 영국인의 비난과 분노가 이전보다 더 큰 찬사로 바뀌었음은 물론이다.
이후 그의 출셋길은 활짝 열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중국에 선교사로 떠나간다. 거기서 그는 환자들과 불쌍한 이들을 섬기다가 병에 걸려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삶은 ‘Chariots of Fire’(불의 전차)라는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사람들은 그의 신앙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믿음은 말이 아니라 삶이다.” 에릭 리델이야말로 말로만이 아니라 모범적 삶으로 복음을 전했던 모델이다. 그렇다.
세상 사람들은 성경 말씀을 읽기보다는 그것을 전하는 기독교인들의 삶 읽는 것을 더 좋아한다. 오늘 나는 그들에게 말로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삶과 행동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인가? 스스로 조용히 점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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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욱
































































